'전공의 80% 이탈' 울산대병원 파견 공보의 '5명'…의료공백 메울까

김지혜 기자 2024. 3.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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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울산대학교병원은 단 5명의 공보의를 파견받은 가운데, 전체 필요 의료진 수에 비해 파견된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해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의관 2명이 수술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는 마취과이기 때문에 상급의료기관인 울산대병원에서 중증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반 공보의 3명도 중증 대응에 있어서 역량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병원 측에서 탄력적으로 교육 후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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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군의관 2명 마취과로 투입…중증 환자 대응 도움될 것"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보의와 군의관들이 의료기관에 파견된 13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3.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울산대학교병원은 단 5명의 공보의를 파견받은 가운데, 전체 필요 의료진 수에 비해 파견된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해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대학교병원에는 일반 공보의 3명, 군의관 2명이 파견됐다. 울산대학교 병원의 전체 의료진은 300여명, 전공의는 126명이지만 현재 전공의 80% 이상 이탈한 것으로 확인된다.

파견된 군의관 2명이 마취과 전문의로 수술의 첫 순서가 되는 마취를 담당해 수술 지원에 있어서 (파견된 군의관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군의관 2명이 수술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는 마취과이기 때문에 상급의료기관인 울산대병원에서 중증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반 공보의 3명도 중증 대응에 있어서 역량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병원 측에서 탄력적으로 교육 후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도 "군의관 2명은 마취과로 즉시 현장 투입된 상황이며, 공보의 3명도 교육 후 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공의 80~90%가 이탈한 울산대병원의 의료 공백가 온전히 메꾸기는 힘든 상황이다.

울산대병원 교수진도 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3개 수련병원 교수 254명과 긴급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병원으로 접수된 교수 사직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13일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5일까지 집단 사직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혀 울산대병원 교수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울산대학교병원은 전공의 이탈로 악화된 경영을 이유로 지난 8일 불가피하게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하며 2개 병동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직원들의 무급휴가를 신청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무급휴가를 신청한 정확한 인원수는 파악되고 있지 않다.

병원 측은 "무급휴가 신청받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진 이탈로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이 피로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며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다고 해서 병상 및 응급실 가동률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병원은 평시 대비 외래진료는 10~20%, 응급실 진료는 50%로 감소한 상태로 큰 변동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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