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대웅, '비만·탈모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속도

김태환 기자 2024. 3.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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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약물의 방출 시간을 늘리는 장기 지속형 주사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장기 지속형 주사는 경구용 약물로 개발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진 물질이나 입으로 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 치료제에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탈모 등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과 함께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탈모 치료제 'IVL3001'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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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지연 방출 기술 활용도 증가…적용 치료제 범위 확장
특허만료에도 대응…투약 횟수 감소로 환자 편의성 높아 각광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약물의 방출 시간을 늘리는 장기 지속형 주사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장기 지속형 주사는 경구용 약물로 개발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진 물질이나 입으로 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 치료제에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탈모 등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은 그동안 특허가 만료된 조현병 치료주사의 시장 방어를 위해 활용돼 왔다.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 서스티나', 아빌파이 마인테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약물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 도입으로 특허권 만료 이후에도 시장 매출을 수성하고 있다. 2009년 특허가 만료된 인베가 서스티나의 경우 2021년 기준 매출액 40억달러를 기록했다.

장기 지속형 주사가 독자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은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이 증대되는 것과, 기술의 진입 난도가 있어 후발제품이 뛰어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 지속형 주사의 경우 약물을 방출하는 '미립구'와 같은 기술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이 비만이나 탈모와 같은 환자 삶의 질에 관여하는 질환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다. 비만과 탈모 등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비결로 활용 중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이러한 추세에 뛰어들고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3개월에 한 번 맞으면 되는 주사제를 개발한다. 종근당은 지난 2022년 9월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CKD843'의 임상1상을 실시했다.

종근당은 이 임상1상에서 성인 남성형 탈모 환자와 일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CKD843 투여 시 나타나는 생체 이용률 등 반응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2023년 12월말까지 약물 투여를 진행하고, 결과 분석 중이다.

대웅제약은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과 함께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탈모 치료제 'IVL3001'을 개발한다. 대웅제약은 임상3상·허가·판매를 담당하고, 인벤티지랩은 전임상·임상 1상·제품생산 지원 업무를 맡는다.

또 위더스제약은 제품생산을 맡는다. 현재까지 임상 1·2상 결과는 모든 용량군은 목표 유지 기간인 1달 동안 혈중 약물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탈모치료 관련 생물학적 지표인 혈중 DHT 농도가 유효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시장은 2026년 32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환자 복용 편의성이 높은데다 기술적 차별성이 있어 시장 수성에 유리해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라고 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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