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기차 화재 괜찮나… 코나는 또 리콜

장동규 기자 2024. 3. 14. 0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많아지면서 화재 사고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화재 중 충전 중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불안감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번 달에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지난 8일 밤 8시 46분쯤 춘천시 동면 장학리의 한 마트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초소형 전기화물차 포트로가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불길을 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소방관들이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2023.7.21/뉴스1
전국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많아지면서 화재 사고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화재 중 충전 중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불안감에 다시 불을 지폈다.

14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전기차 화재는 매년 약 2배씩 증가했다. 2020년 11건, 2021년 24건이었던 화재 건수는 2022년 43건으로 늘었고 2023년에는 72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 72건 중 9건은 충전 중에, 27건은 주차된 상태에서 화재 사고가 났다.

이번 달에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지난 8일 밤 8시 46분쯤 춘천시 동면 장학리의 한 마트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초소형 전기화물차 포트로가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불길을 잡았다. 이어 10일 밤 9시 11분쯤 광주 북구 삼각동 한 전기차 충전 구역에 주차돼 충전중이던 2019년식 코나EV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불길을 잡혔다.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2만5083대를 자발적 리콜했었다.

앞서 지난해 1월에 출시한 신형 코나 SX2 코나에서는 배터리 와이어링(연결 배선) 보호재 설계 오류로 차량 전면 충돌 시 배터리 와이어링이 손상되어 단락이 발생하고 이로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신형 코나 SX2 리콜 대상은 1만8561대다. 현대차 코나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5일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 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2024.3.5/뉴스1


사전 예방이 중요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는 주차·충전 중에 배터리 결함과 과충전, 외부 충격으로 인한 기계적 결함 등으로 화재가 발생한다. 충전 중 화재는 리튬이온배터리가 과충전으로 인한 열폭주 현상으로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800℃ 치솟아 진화 작업도 어렵고 인명피해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업계에 따르면 화재 사고 예방법으로 SOC(배터리 충전 상태) 100%로 되어 있는 지하 충전시설의 완속 충전기를 100% 이하로 제한하는 방법과 젖은 손이나 물기 있는 상태에서 충전 금지, 충전소 내 무선 열화상 카메라 설치, 전기차 주차구획에 화재 자동 진압 시스템 설치 등 사전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 충전 인프라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자동차 4개 업체와 배터리 정보를 공유에 협력기로 했다. 완성차업체들은 기술적인 부분과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BMS는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 성능과 수명을 모니터링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환경부는 화재 예방 완속 충전기에 대한 최종 사양을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BMW 등 수입차의 경우 기업 자산 및 보안상의 이유로 BMS 정보 공개하지 않고 있다. BMW는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한 전기차 i5는 출시 5개월 동안 리콜만 6차례 진행했다. 앞서 2023년 7월에도 CCU 회로 기판이 손상된 채 조립되면서 같은 문제가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i4, iX3, iX 등 17대를 리콜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 자동차학부 교수는 "환경부에서 협의회를 구성해 전기차 화재 관련 예방대책을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종합책이 나오면 향후 화재를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