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선수 '카드놀이' 하는데, 클린스만은 도대체 뭐했나[초점]

이정철 기자 2024. 3. 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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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막힌 노릇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전용 휴게공간에 스태프 직원이 들어와서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했다.

선후배간의 싸움도, 직원과 선수간의 카드놀이도 막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이다.

스태프 직원이 선수들과 휴게실에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은 내부지침 위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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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기가막힌 노릇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전용 휴게공간에 스태프 직원이 들어와서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했다. 총 책임자인 위르겐 클린스만(59)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무엇을 했던걸까. 선후배간의 싸움도, 직원과 선수간의 카드놀이도 막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스포츠코리아

1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3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실시한 전지훈련 중 일부 선수와 직원 A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칩을 사용해 카드놀이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종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내에서 여가를 보내도록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휴게실에 카드, 장기, 바둑,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기기, 윷놀이 등이 비치되어 있었다. 선수들의 카드놀이를 도박으로 단정짓기 어려운 이유다. 결정적으로 선수들은 칩당 1000원에서 5000원으로 설정하고 카드놀이를 했다. 소액이기에 도박보다는 놀이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직원이 카드놀이에 참여했다는 게 문제다. 해당 휴게실은 선수들의 전용공간이었다. 스태프 직원이 선수들과 휴게실에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은 내부지침 위반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스포츠코리아

단체스포츠에서 규율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팀원들을 하나로 묶고 선수들이 팀에 대한 로열티를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는 선수들의 수염을 허용하지 않는다. 수염을 기르는 것과 야구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규율을 통해 '양키스맨'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고 원팀으로 뭉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런데 클린스만호 선수들은 아시안컵에서 규율을 어기는 모습만 보여줬다. 스태프와 같이 카드놀이를 한 것도 모자라, 손흥민과 이강인의 선후배간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사실 이 모든 것은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이다. 사령탑이 조금이라도 더 섬세하게 선수단을 통솔했다면 미리 방지할 수 있었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서 졌을 때만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으로 패배했다며 섬세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우승을 정조준하며 아시안컵 대회에 참가했던 클린스만호. 역대급 호화멤버를 자랑했지만 뜯어보니 엉망진창이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팀 관리는 허점이 가득했다. 전술만 부족한 줄 알았는데, 팀 관리는 더욱 허술했던 클린스만 감독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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