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20대에 전세기 타고 최연소 대상 후 “가진 것 잃을까봐 숨어”(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김수현이 20대에 쌓은 커리어에 대해 느꼈던 무게감을 고백했다.
3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5회 '마이 데스티니' 특집에는 배우 김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현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어떻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됐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이런 성격이 걱정이 되셔서 연기학원에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다 가족, 지인들을 초대해 공연을 하게 됐는데 사람들이 보내주는 박수가 기분이 좋아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김수현은 "그러다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그때 PD님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저 머리 마음에 들어. 저런 캐릭터 하나 넣자'고 해서 (데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김수현은 중앙대학교 연영과에 입학하려고 무려 4수나 한 과거가 있었다. 네 번째 지원에서 떨어졌으면 5수도 했을 거라는 김수현은 "그때 그 타이틀이 너무 너무 필요했다 보다. 그래야 뭐가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이토록 입시에 매달린 이유를 고백했다.
다만 2009년 4수 끝에 학교에 들어갔는데 학사 경고를 받았다고. 그는 "4수해서 들어간 학교에서 이게 뭐냐"고 유재석이 황당해하며 묻자 "들어가는데 너무 힘을 많이 써서 (그런 모양). 생각보다 성적 내기가 쉽지 않더라"고 너스레 떨었다.
김수현은 첫 주연작인 '정글피쉬' 제작발표회에서 본인 연기가 마음에 안 들어 눈물을 펑펑 흘린 적이 있었다. "감독님과 대화도 되게 많이 하면서 촬영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하려고 했던 게 하나도 표현이 안돼 '내가 연기를 나 혼자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런 열정 덕인지 2009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시작으로 2011년 '드림하이', 2012년 '해를 품은 달', 영화 '도둑들', 2013년 '별에서 온 그대'가 차례로 히트를 치며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로 중국에서 전세기를 띄운 일화도 떠올렸다. 중국 프로그램에서 전세기를 보내 김수현을 초청했다는 것. 김수현은 "그래서 전세기도 타봤다. 그냥 똑같은데 컵라면 하나 더 편하게 먹고 발 뻗고 자고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때는 드라마가 딱 공개되고 나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라 해주시고 재밌어해 주셔서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반응 볼 시간도 없었다. 그땐 거의 라이브로, 찍고 방영하고, 찍고 방영하고 했다"고 당시 인기를 체감할 틈도 없었음을 토로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 당시 불과 26세였다. 그리고 그가 '프로듀사'로 KBS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한 당시의 나이는 27세. 김수현은 "지금으로 따지면 어린 나이라고 할 수 있잖나. 이걸 혼자 감당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땠냐"는 질문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좋을 때였고 가진 것도 많은 때였는데 당시엔 하나도 즐기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수현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부끄럽기도 하면서, 이런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하는 건 좋은데 이렇게 되면 '내 본체는 필요 없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는 자꾸 '숨어야 되는 사람'으로 인식했던 것 같다. 이걸 지키려고, 이걸 잃어버릴까 봐. 그랬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수현은 "그때 인터뷰마다 제가 그랬다. '벽을 만났다'고. 캐릭터가 소화가 안 된 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그게 가시지를 않아서, 여유는 점점 남아있지 않게 되고. 더 잘해야 하고, 더 빈틈이 없어야 하고, 뭔가를 지켜야 하고, 하나라고 사건이 되고 사건이 일어나면 안 되니까. 그때부터 계속 아무도 안 미는데 등 떠밀리는 느낌으로 지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앞에 3 달고 (30대에) 뒤늦게 군대를 갔는데 그게 저에게 너무 다행이었다. 군대에서 마음 생각 다 정리할 시간이었고 실제로 물리적, 육체적으로 강해지기도 했다. 군대 갔다오니까 감기도 잘 안 걸린다. 되게 튼튼해져서 돌아왔다"고 자랑했다.
이어 "간부님 중 한 분이 ''은밀하게 위대하게' 봤는데 그냥 너네' 이런 얘기를 했다. 좀 억울한 거다. 내가 캐릭터 얼마나 연구해서 만든 건데 그냥 너라니, 아닌데. 그랬는데 그러고 나서 다른 사람이 ''프로듀사' 그거 완전 너네. 지금 얘기해 보니까 너 그냥 그대로 나간 거네'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몇 번 듣다 보니 '그냥 이게 나네. 더 본체를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이후로 필요없는 고민들은 많이 가신 것 같고 많이 건강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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