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권 “서울대 시절 100㎏ 日서 살인범 오해받아”→남궁민·송승헌 미담(라스)[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하도권이 유쾌하고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3월 1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58회에는 장혁, 김민재, 하도권, 김도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도권은 '서울대를 나왔지만 서울대 같지 않은 배우 톱5'에 매번 들어가곤 한다며 "제가 군악대를 나왔는데 신병 들어갈 때 '이번에 서울대 애 들어간다'고 소문이 난 거다. 5명이 들어가서 차례로 '너야?'라고 묻는데 저한테는 안 물어보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서울대 성악과에 들어가기 전 원래는 체대 입시를 꿈꿨지만 어머니가 '운동은 1등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해 포기하게 된 것을 털어놓았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 음악 선생님이 "너무 시끄러우니 나와서 노래 하나 해라"고 벌을 줬는데 파바로티 노래가 유행이라 이를 따라했다가 성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하도권은 무려 뮤지컬 배우 김소현, 카이 등과 동문이었다.
이런 그는 대학시절 충격적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는 말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실 저희끼리는 화제가 아니다. 그냥 그게 멋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외적 아름다움은 (파바로티처럼) 몸 불리고 머리를 기르는 거였다. 제가 체중도 100㎏가 넘었을 거다. 목이 두꺼워 단추도 안 잠겨 하나 풀었다. 저게 멋있어 보였다"고 답했다.
하도권은 뮤지컬 배우로 막 데뷔했을 당시 일본의 큰 극단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었다. 하도권은 "한국 배우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극단 오디션을 보고 들어갔는데 체계가 좋은 게 공연 안 해도 월급을 주고 비자도 나왔다"면서 "'오페라의 유령', '라이언 킹'도 일본에서 공연했다"고 자랑했다.
문제는 일본에서 살면서 살인자로 오해를 받은 일화가 있다고. 그는 "극단 시절 초반 집에 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르더라. 일본 경찰이더라. 일본말을 못 알아들을 땐데 살인사건이 있다고 하더라. '여기 4층에 덩치 좋은데 외국인이 혼자 산다.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저에게 온 거다. 제가 극단 사계 배우라고 계속 말해도 안 믿더라. 그래서 대본을 가져와 이 작품하는 배우라고 하니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에피소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도권은 "(경찰이) '혹시 문제있거나 수상한 사람 본 적 있냐'고 물은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내가 불편한 것을 물어본 줄 알고 '일본은 온돌이 안 된다. 집이 너무 춥다'고 말했다"고 밝혔고 빵터진 김구라는 "(경찰들이) '바보'라고 하고 갔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에 하도권은 억울해하며 "'스미마셍'하고 갔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하도권은 동료 배우들의 미담도 공개했다. 그는 "드라마 처음 데뷔할 쯤 '사임당'이라는 사극에 출연했다. 민속촌 겨울이 얼마나 추운지 모른 거다. 공연하던 습관 때문에 의상 위에 뭘 입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두루마기 하나 입고 기다리는데 너무 춥더라. 떨고 있으니 어떤 스태프가 화장실 가면 따뜻하다고. 가서 '따뜻한 극장에서 뮤지컬 계속 했으면 이 고생 안 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데 누가 들어와 같이 쬐길래 '너도 신세 처량하다'하는데 송승헌이더라. '아시아 스타도 여기서 녹이는구나'했다"고 첫만남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드라마에서 재회했는데 송승헌이 '그렇지 않아도 너 잘되는 거 보고 기분 좋았다'는 얘기도 해주고 '예능 나가면 드라마와 내 얘기 꼭 하라'고 하더라"며 이때문에 송승헌의 깨알같은 미담을 풀었음을 드러냈다.
또 하도권은 '스토브리그'를 찍으면서 남궁민에게 충격을 받았다며 "남궁민 배우가 시크하잖나. 일할 때 집중하는 편이고. 보통 드라마 현장은 영화 현장과 다르게 모니터를 바로 못 한다. 그런데 남궁민 배우는 자기 개인 모니터를 계속 보며 바로 확인하더라. 그 장비가 신기해서 옆자리에 앉아 뭘 보나 봤다. 그러니까 이어폰을 쓱 귀에 꽂아주며 '형님 들어볼래요'라고 하는데 '이 친구가 따뜻하구나'싶더라. 따뜻한 부분에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MC들이 개인 장비로 어떻게 모니터를 하냐며 궁금해하자 "개인 장비를 사 와서 거기에 연결 시키는 거다"라고 설명, "짬 없으면 장비 있어도 못 꽂는구나"라는 짐작에 안 그래도 "매니저에게 '이거 사와도 되냐'고 하니까 '형은 안 해줄 걸요'라고 하더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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