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 “최고의 선수와 경쟁하면 더 짜릿”

세계선수권 출격…우승 세리머니 콜!
“햄버거 하루에 3∼4번 먹는 마니아”

박지원. 스포츠동아DB

‘쇼트트랙 제왕’의 힘은 햄버거?

쇼트트랙 월드컵 남자부 종합 우승자인 박지원(서울시청)이 오는 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의외의 식성’을 공개해 화제다.

‘햄버거 마니아’인 박지원은 13일(한국시간) 세계선수권 개막을 앞두고 열린 ISU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햄버거를 되게 좋아한다. 하루에 세, 네 번도 먹을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도 먹었고, 지난주에도 먹었다”고 뿌듯해했다. 어쩌면 박지원의 파워의 원천은 햄버거였는지도 모른다.

이날 인터뷰에서 쇼트트랙의 입문 과정도 소개했다. “아버지와 함께 스케이트장에 가서 함께 노는 것이 나의 첫 번째 스케이트였다”며 “그것이 연속되다 보니까 선수가 됐고 어느새 국가대표가 돼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시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면 최고의 실력이 나온다”는 박지원은 “하이클래스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건 언제나 환영”이라고 했다. 이어 “매번 똑같이 1등을 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새롭게 1등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번 새롭다”며 “어떤 다른 1등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하면서 1등을 하는 것 같다”며 이번 세계선수권에 대한 우승 의지도 드러냈다.

우승 세리머니도 미리 생각해 놓는다는 박지원은 “매일 밤 자기 전에 내일 1등을 하면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항상 고민한다”며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을 때 내가 1등을 한다면 그대로 내가 생각했던 세리머니를 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원은 지난해부터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한국 남자 대표팀 간판이다.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해 세계랭킹 1위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2년 연속 차지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