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엔비디아 GTC 기대감…러 정유소 공격에 유가급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특별한 변수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들은 전일 크게 반등한 엔비디아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하자 동반 약세를 나타났다. 반면에 전통적인 종목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강보합을 유지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7.83(0.1%) 오른 39,043.32를 기록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9.96포인트(0.19%) 하락한 5,165.3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87.87포인트(0.54%) 내려 지수는 16,177.77에 마감했다.
바이탈 날리지 창업주인 아담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이 어제 큰 성과를 거둔 후 기술주에 다시 낙관적 기대를 품고 있다"며 "시장은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세계 최대 AI 컨퍼런스인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를 연다. 이 자리에서 대형호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1% 오른 배럴당 79.7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도 2.6% 이상 오른 배럴당 84.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에서 약 130마일 떨어진 랴잔 지역의 로스네프트 정유소와 로스토프 지역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소를 공격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에서 약 425km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루코일 정유공장을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관리들과 변호사들이 백악관 대통령 성명 초안을 작성했으며 백악관은 이를 이미 일본 정부에 비공개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가 나오고 나서 US스틸 주가는 12.77% 급락했다.
대통령의 심각한 우려라는 표현은 이번 거래에 대한 분명한 반대의사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업 아이콘인 US스틸을 외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나타내면서 당파에 관계없이 최근 제조업 부활의 기치를 내건 미국의 국수주의적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니아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겨루는 올해 말 대선에서 중요한 선거 경합지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펜실베니아주에서 노동조합의 표심을 구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이미 이 거래에 제안에 대해 "끔찍하다"며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표결 전 미국 보안 및 정보 관리들은 중국 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을 허용하는 것이 왜 국가안보에 위험한지를 의원들에게 기밀 브리핑 방식으로 보고했다. 이 보고로 인해 표결 직전까지 바이트댄스가 끈임없이 의원들에게 주장했던 반대로비는 헛수고가 됐다는 전언이다. 트럼프가 대선 후보인 공화당 의원들 중에서도 197명이 틱톡금지법안을 지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이제 상원의회의 표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틱톡 대변인은 "우리는 상원의회가 유권자의 의견을 경청하며,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700만 중소기업, 1억 7000만 미국인에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틱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앱 자체를 금지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 소유권을 중국 기업이 가지고, 이 기업이 중국 정부에 복속돼 미국인의 개인정보 등이 유출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 법안의 본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틱톡을 중국 기업이 매각하거나 소유주가 중국 정부와 관계를 단절할 수 있는 장치가 보장된다면 앱을 금지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근본적인 질문이 틱톡의 소유권 문제라는 입장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배포를 앱 스토어에서 금지하는 조치를 막기 위해 이를 180일 내에 매각하는 방안을 제공한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기업에 요청할 경우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중국 국가보안법에 명시됐기 때문에 바이트댄스의 반발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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