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평균 34세' 동탄 젊은 표심을 잡아라...경기 화성을
[앵커]
총선 관심 선거구를 소개하는 '격전지를 가다,' 오늘은 청년 유권자 비중이 높은 동탄2신도시, 경기 화성을 지역입니다.
거대 양당이 내세운 영입 인재들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사이 3파전을 나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주민들이 즐겨 찾는 호수공원입니다.
4년 전 총선에선 북쪽 동탄1신도시와 같은 선거구였지만, 새 아파트 입주민이 늘면서 이번엔 주변 다섯 개 동만 화성을 지역구로 묶였습니다.
지난달 기준 인구는 22만여 명.
평균 나이는 34.7세로, 전국 평균보다 열 살이 어립니다.
근처 반도체·자동차 공장에 다니는 직원이 많고 화성 시민보다 동탄 주민이란 정체성이 강한 젊은 유권자들은 교통과 자녀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희승 / 경기 화성시 동탄6동 : 버스 배차시간이라든지, 이런 게 한 대 보내면 30∼40분씩 기다리는 게 기본이다 보니….]
[이우림 / 경기 화성시 동탄7동 : 생각보다 숫자, 이제 학교 수도 많이 딸리고 아주 저 멀리, 막 2km 넘게 이제 이렇게 통학을 해야 하는….]
거대 양당이 나란히 전략 공천한 정치 신인들 역시 앞다퉈 맞춤형 공약을 준비했습니다.
너도나도 수도권 전철을 끌어오고 교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출마한 1번 공영운입니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민주당 영입 인재, 공영운 후보는 여기에 일자리 공약을 더해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기업인 경험을 살려 동탄을 반도체와 자동차 기술을 융합한 혁신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공영운 /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 18년 동안 여기에 아주 자주 내려와서 일을 했고요. 화성 지역의 산업 발전과 역사를 같이 했다, 앞으로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 국민의힘 영입 인재, 한정민 후보는 동네에서 10년을 산 진짜 동탄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삼성전자?) 네, 삼성전자 출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출퇴근 교통난을 몸소 겪어봤다며 집권여당의 힘으로 공약을 실현할 후보는 자기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정민 / 국민의힘 경기 화성을 후보 : 국제고등학교, 반도체 특성화고 같은 것도 만들어서 전반적인 교육 인프라를 높여서 오히려 반도체 관련 인재가 되고 싶으면 화성으로 유학을 오는, 동탄으로 유학을 오는….]
화성을은 지난 세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출신 현역 이원욱 의원에게 내리 압도적인 승리를 안겼습니다.
선거구 조정을 고려해 동네별로 따져봐도 이 의원은 4년 전 모든 동에서 60%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2년 전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격차가 줄긴 했지만 민주당 우세는 여전했습니다.
지난달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 의원은 동탄1신도시가 주축인 신설 지역구, 화성정 출마를 선택했고 화성을엔 이준석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TV에서 많이 봤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파세요."
동탄의 선거와 공약이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건 자기 때문이라며 지역을 교통과 교육, 문화·의료 3대 허브로 정비해 경기 남부의 중심도시로 키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 : 동탄신도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최근 한 10년간 경쟁이 없는 정치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이슈들이 중앙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개혁신당은 아주 유효한 대안이 될 것이고요.]
거대 양당이 전략적으로 투입한 새 얼굴과 수도권에 새 바람을 불게 하겠다는 제3정당 대표 가운데 화성을의 젊은 표심은 어디로 기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이규
그래픽 : 기내경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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