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못 구해… 부산 소아응급의료 지원 사업 삐걱

정철욱 2024. 3. 14. 0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시가 소아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24시간 소아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하는 병원에 5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지만, 병원들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채용에 애를 먹으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5일까지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운영 지원 사업' 참여 병원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3차례 재공모 끝에 병원 한 곳만 참여해 4분기에만 24시간 소아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 야간 소아의료 공백 우려에
24시간 진료 대학병원 5억 지원
참여 기관 1곳 밖에 없어 재공고
소청과 당직 근무 지원자 없어

부산시가 소아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24시간 소아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하는 병원에 5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지만, 병원들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채용에 애를 먹으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5일까지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운영 지원 사업’ 참여 병원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병원 2곳을 모집하기 위해 공고했지만, 1곳밖에 없어 재공고에 나섰다.

이 사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면서 진료하는 병원에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시비로 최대 5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상은 대학병원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부산과 인접한 경남 양산 양산부산대병원에서 24시간 소아응급진료가 가능하지만, 시에는 한 곳도 없어 야간에 소아의료 공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중증 환자가 진료 대상인 양산부산대병원에 경증 환자가 몰려 혼잡해진 것도 이유였다.

시는 경증 환자가 오후 11시까지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 경증과 중증 사이 중등증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대학병원으로 사업 참여 대상을 한정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3차례 재공모 끝에 병원 한 곳만 참여해 4분기에만 24시간 소아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했다. 이 병원은 올해도 신청했다.

하지만 다른 병원은 여전히 참여를 망설인다. 24시간 진료 체계를 유지하려면 당직 근무 전문의를 채용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없어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원금 때문이 아니라 대학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24시간 소아응급진료를 하기로 했지만,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하지 못해서 신청하지 못했다”며 “개업하면 대학병원에 있는 것보다 수입도 많고, 업무 강도도 약하기 때문에 지원자조차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문의 채용이 안 되고 있어서 마땅한 대책을 찾기 어렵다”며 “그래도 병원들이 참여 의사를 가진 만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