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제철-US스틸 인수 공개 반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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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18일 워싱턴을 방문하기 전, 일본제철의 UT스틸 인수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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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상황서 노동자 표심 등 고려한 듯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경우 이번 인수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노동자들의 표심 등을 고려할 때 매각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앞서 지난 1월31일 교통산업 노동자 단체인 팀스터스와의 면담 이후 US매각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도 부담이다. 그는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면서 “즉각 저지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세계 4위 업체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18일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차원이다. US스틸은 철광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품은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철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연간 8600만톤으로 중국 바오우강철집단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하지만 인수 계획은 미국 정치권의 반발과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버이든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적인 US스틸을 외국기업, 심지어 가까운 동맹국 일본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국가안보와 공급망 신뢰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 측면에서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이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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