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진짜 위기는 시작도 안했다...‘1억 유로 케인급 이적료’ 월클 센터백이 경쟁자로?

김대식 2024. 3. 1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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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이 로날드 아라우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에게 1억 유로(약 1,440억 원)에 가까운 제안을 받으면 아라우호의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1월 아라우호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바르셀로나 소식통은 바이에른이 다가오는 여름에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이 아라우호에게 관심을 드러낸 건 지난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바이에른에서 정상적인 센터백은 김민재뿐이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번갈아 가면서 부상을 당하고 있었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를 각각 파리 생제르맹(PSG)와 인터밀란으로 이적시킨 상태라 바이에른은 센터백의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김민재가 잘 버텨줬지만 종종 혹사로 인해서 경기력이 흔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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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바이에른은 또 다른 센터백 영입을 모색했다. 이때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이 제일 원했던 선수가 바로 아라우호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해 12월 "투헬 감독은 전화 통화를 통해 아라우호에게 그를 주로 센터백으로 기용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우측 풀백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아라우호에게 적극적이고, 동기부여가 되도록 이야기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 역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헬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에도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충성심을 내비치면서 잔류를 선택했다. 결국 바이에른은 에릭 다이어를 토트넘에서 임대로 데려오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때만 해도 다이어 영입에 대한 불만이 폭주했지만 다이어가 나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데 리흐트와 함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 센터백 영입설에 대한 내용은 쏙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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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호를 원했던 투헬 감독의 거취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기로 하면서 바이에른이 추가적인 센터백 영입을 위해서 움직일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투헬 감독의 거취와 상관없이 아라우호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우호 영입이 쉽지 않다는 걸, 바이에른 수뇌부도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가 핵심 센터백인 아라우호를 팔고 싶지 않아도, 이적시장에 내놔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SPN은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큰 돈을 모아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아라우호가 여전히 주전 센터백이지만 바르셀로나가 지닌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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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절부터 촉발된 바르셀로나의 재정 위기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약 2년 전 프렝키 더 용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팔려고 시도했는데, 아라우호한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도 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ESPN은 파악했다.

바르셀로나가 아라우호의 매각을 결정하고, 바이에른이 움직인다면 김민재한테는 엄청난 경쟁자가 될 것이다. 당장 거론되는 이적료만 1억 유로다. 이는 지난 여름 바이에른이 해리 케인을 데려왔던 금액과 같다. 분데스리가 최고 이적료다. 이렇게 비싼 금액으로 영입한 선수를 벤치에 대기시켜 놓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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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호는 실력도 좋은 센터백이다. 1999년생인 아라우호는 192cm라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졌으며 측면 수비수로 뛸 수 있을 정도로 발이 빠르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센터백답게 볼을 전진시키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단점이 있다면 부상이다. 바르셀로나의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2020~2021시즌부터 지금까지 단 1시즌도 부상 없이 보낸 적이 없는 선수다. 매 시즌마다 3번 이상 부상으로 쓰러졌다. 부상만 없으면 월드 클래스급 수비수라는 평가다. 다만 잔부상을 자주 당한다는 건 주전으로서의 가치를 검토할 때 좋게 판단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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