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선 앞둔 러 본토 대규모 공격...푸틴 '시큰둥'
[앵커]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섰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선 방해 목적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전선의 주도권은 러시아가 완전히 장악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 하늘에 비행기 모양의 드론이 굉음을 내며 날아갑니다.
정유시설 위를 선회하는가 싶더니 목표물로 돌진해 큰 폭발을 일으킵니다.
[랴잔 주민 : 이쪽도 불에 타고 있고 저쪽에도 불이 났어요.]
같은 날 이곳 말고도 러시아 본토 석유 시설 2곳이 비슷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벨고로드 시내도 표적이 됐습니다.
드론 공격을 받은 아파트 유리창들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발렌틴 데미도프 / 벨고로드 시장 : 드론의 잔해가 있었나요? (못 봤어요.) 아직 여기 나오지 마세요, 수사팀이 올 겁니다.]
우크라이아군과 손잡은 러시아 민병대 3개 그룹은 러시아 남부 국경을 넘어 전투를 벌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국경과 러시아 본토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민이 전쟁에 관심을 갖지 않게 하려는 푸틴의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면서도 전쟁의 주도권은 완전히 러시아가 쥐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대선을 방해하지는 못 하지만 최소한 시민들의 의사 표현 절차를 방해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으로도 장거리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민병대 측은 러시아 대선을 언급하며 "가장 흥미로운 일들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을 겨냥한 추가 공격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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