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모여서 운동하면 우울증 나아져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2024. 3. 14. 04: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r. 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며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초조, 불안, 피곤하며, 불면증이나 수면 과다증이 나타나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최근에 들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정신 행동 요법, 약물 치료 등을 하지만 완치에 이르는 경우는 많지는 않다. 최근 영국의학회지에 운동이 우울증 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우울증 환자의 운동 효과를 조사한 연구 218건을 통해서 우울증 환자 1만4170명에 대한 자료에 종합적 분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일반적 치료를 기준으로 표준 편차에서 마이너스로 멀어진 것이 임상적 효과가 있었는데, 댄스는 -0.96, 걷기/조깅은 -0.62, 요가는 -0.55, 근력 운동은 -0.49, 에어로빅 운동은 -0.34. 체조는 -0.42를 보였다.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운동 시간이 많을수록 효과적이었다.

또한 운동 방법과 강도를 환자 스스로 정하게 하는 것보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서 운동해야 더 효과적이었다. 환자들이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은 운동은 근력 운동과 요가였다.

운동을 하면 녹지 공간에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마음 챙김(mindfullness)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 해서 자기 효율성을 경험하여 우울증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증 환자가 최대 운동 효과를 얻으려면 정한 대로, 여럿이 함께 운동하면서 자신도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