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놓고 손가락 하트
1차전 시구는 박찬호가 맡을 듯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한국 팬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렸다.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2024 MLB(미 프로 야구) 개막전(20~21일)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13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웃는 표정을 지으며 왼손 엄지와 검지로 작은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사진 위쪽엔 물결치는 태극기를 넣었다. 그는 2012년 9월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일본 야구 대표팀으로 출전한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은 5-6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5위를 했다. 오타니는 이날 시범 경기(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인 이정후(26) 앞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6회 말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이번 시범 경기에선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705라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2루 땅볼, 4회 좌익수 뜬공, 6회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범 경기 성적은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불펜 투수 고우석(26)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16.20에서 12.46으로 낮췄다. 파드리스의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뛴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교체됐다. 시범 경기 타율은 0.304(23타수 7안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4일까지 시범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시즌 개막전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15일 입국할 예정이다.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릴 두 팀 개막 2연전 중 1차전 시구자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였던 박찬호(51)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 시구는 류현진(37·한화)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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