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오르려면 ‘이것’ 두 가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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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를 등정하려면 앞으로는 위성항법장치(GPS) 위치 추적기와 배변 봉투 지참이 의무화된다.
등반 중 사고가 잇따르는 데다 인간 배설물로 환경이 오염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내놓은 조치다.
이는 에베레스트 등반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하려는 사람이 매년 느는 데다, 봄철 성수기인 3~5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기간 에베레스트 등반가 478명 중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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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중 사고 피해 감소, 환경 보호 차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를 등정하려면 앞으로는 위성항법장치(GPS) 위치 추적기와 배변 봉투 지참이 의무화된다. 등반 중 사고가 잇따르는 데다 인간 배설물로 환경이 오염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내놓은 조치다.
13일 인도 일간 퍼스트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전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은 반드시 GPS 위치 추적기를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일부 산악인들이 자체적으로 GPS 추적 장치를 지니긴 했지만 의무는 아니었는데, 앞으로는 산 입구부터 부착 여부를 확인한다.
이는 에베레스트 등반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하려는 사람이 매년 느는 데다, 봄철 성수기인 3~5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기간 에베레스트 등반가 478명 중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5명은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수년간 등반 중 사망자가 연평균 5~1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영국 가디언은 설명했다.
라케시 구룽 네팔 관광청 산악국장은 “(추적 장치 의무화는) 사고 발생 시 구조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경우 눈이 쌓여 있어도 20m 정도(범위)까지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추적 장치를 10달러(약 1만3,000원)에 대여하기로 했다. 장치를 수령한 등반가는 이를 상의에 박음질해야 한다.
용변을 처리할 ‘배변 봉투’도 가져가야 한다. 화장실은 에베레스트 산기슭 베이스캠프까지만 설치돼 있다. 본격적인 등정이 시작되면 배설물 처리가 어려운 까닭에 산악인 대다수는 구덩이를 파서 ‘볼 일’을 해결했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이 쌓이거나 바닥이 굳어 땅을 파기 어려워지면서 길 위에 생리 현상을 해결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네팔 당국은 설명했다.
문제는 극도로 낮은 기온 때문에 배설물이 자연분해되지 않은 채 수개월씩 남는다는 점이다. 네팔 비정부기구(NGO) 사가르마타 오염통제위원회(SPCC)는 베이스캠프부터 정상 직전 해발 7,906m 지점 사이에 약 3톤의 인간 배설물이 방치돼 있다고 추산했다. 이 때문에 악취가 풍기고 일부 등반가는 병까지 걸리자 자기 배변은 스스로 처리하도록 방침을 바꾼 셈이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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