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리창, 양회 후 첫 공개활동…AI 관련 시찰

박채은 기자 2024. 3. 1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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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옆자리의 리창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함께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전인대는 오는 11일 폐막한다. (AP=연합뉴스) ]

리창 국무원 총리가 양회 종료 후 처음으로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어제(13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어제 베이징 자율주행 시범구역 혁신 운영 센터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베이징 즈위안(智源)인공지능연구원 등을 시찰했습니다.

리 총리는 베이징 자율주행 시범구역에서 "표준 제정과 부품 보장 등 방면에서 지원 강도를 높여 자율주행 기술의 세대교체와 업그레이드가 자동차산업 발전과 스마트시티 건설에 도움을 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인공지능(AI) 분야를 이끄는 바이두의 이좡(亦庄) 사무구역에선 "우리나라(중국)의 풍부한 응용 시나리오 이점을 발휘해 응용 분야를 더 많이 열고, 제도적 공급을 확대해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더 여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인 베이팡화촹(北方華創·NAURA)과 즈위안인공지능연구원에서는 연구·개발 가속화를 독려했습니다.

어제 리 총리는 베이징에서 기업 책임자 등을 모아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신품질 생산력' 발전 상황을 듣는 좌담회도 열었다고 CCTV는 덧붙였습니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이 저장성에 근무할 당시 비서실장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후 상하이시 당서기를 거쳐 작년 중국 '2인자' 자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러나 시 주석으로의 권력 수렴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경제 영역을 책임지면서 나름대로 자기 목소리를 내던 과거 국무원 총리들과 다른, 시 주석의 '충실한 집행자'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11일 폐막한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선 30여 년간 이어온 관례인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이 갑작스레 폐지됐고, 당정 분리 원칙 하에 '총리 책임제'를 규정했던 국무원조직법(정부조직법)이 '당의 지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는 등 총리의 위상 하락이 명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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