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즈 브리핑] 불튀는 美 반도체 보조금 경쟁·아디다스 적자 다 '예' 때문? 外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국방부, 인텔 보조금 퇴짜...반도체 기업 보조금 줄어드나
▲EU, 세계 첫 'AI법' 가결...위반시 과징금 폭탄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이게 다 '예' 때문?
▲비만치료제 열풍...글로벌 제약사 시총 '껑충'
▲'매그니피센트7' 잊어라...일렉트릭11이 온다
美 국방부, 인텔 보조금 퇴짜...반도체 기업 보조금 줄어드나
각국 반도체 대표 주자들이 미국의 반도체법(칩스법) 보조금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인텔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기업 보조금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인텔을 상대로 한 25억 달러(약3조2천8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우너을 철회하고 부족분에 대한 책임은 상무부에 넘기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정부 자금 지원 마감일을 앞두고 계획을 폐기했고, 이후 의회에서 상무부에 칩스법 내 다른 자금으로 잔액을 채울 것을 지시했습니다.
인텔에 지급하려 했던 국방비 예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서명한 임시 지출 법안에도 포함된 항목입니다. 당시 행정부는 인텔의 첨단 국방·정보 관련 반도체 생산 지원에 35억 달러를 할당했고, 국방부가 25억 달러, 상무부가 10억 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가 돌연 계획을 철회하면서 인텔의 자금 조달도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인텔은 국방부 지원 외에도 100억 달러 넘는 연방 지원금을 칩스법을 통해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온전히 받아낼지 미지수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인텔이 연방 자금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되던 총액에 제한을 걸 위험이 있다”며 “부족분이 칩스법의 자금 배분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22년 발효된 칩스법은 390억 달러의 보조금과 750억 달러의 대출 지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지금까지 미 상무부에 지원금을 요청한 반도체 기업은 600여개입니다. 인텔에 지급할 35억달러는 총 반도체 지원금의 8.9%를 차지해 한 기업에 지원금이 과도하게 몰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U, 세계 첫 'AI법' 가결...위반시 과징금 폭탄
유럽연합(EU) 의회가 세계 최초로 마련한 인공지능(AI) 규제법이 연말쯤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전망입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AI법' 최종안이 찬성 523표로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는 46표, 기권은 49표였습니다.
EU 27개국 장관들이 내달 최종 승인하면 관보 게재를 거쳐 발효됩니다. 일부 금지 조항은 발효 뒤 6개월부터 적용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돼 2026년 이후 전면 시행됩니다.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되는 의료, 교육을 비롯한 공공 서비스나 선거, 핵심 인프라, 자율주행 등에서 AI 기술 사용 시 사람이 반드시 감독하도록 하고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범용 AI(AGI·사람과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명성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조항은 2021년 발의된 초안에는 없었지만 이듬해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으로 AI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입법 과정에서 추가됐습니다.
일부 AI 기술 활용은 원천 금지됩니다.
이른바 개인의 특성·행동과 관련된 데이터로 개별 점수를 매기는 관행인 '사회적 점수 평가'(social scoring·소셜 스코어링)가 대표적입니다.
AI를 활용한 실시간 원격 생체인식 식별 시스템 사용도 사실상 금지되고, 이 밖에 딥페이크 영상이나 이미지는 AI로 만든 조작 콘텐츠라는 점을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법 위반 시 경중에 따라 전 세계 매출의 1.5%에서 최대 7%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가 31년 만에 적자를 냈습니다. 힙합스타 예(옛 카녜이 웨스트)와의 결별 탓이라는 분석이나옵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5천800만 유로(약83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디다스가 연간 기준 적자를 내기는 1992년 이후 처음입니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북미 매출이 2022년보다 16%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같은 부진은 '이지' 브랜드 협업을 진행했던 예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여파로 풀이됩니다. 지난 2013년부터 협업했지만 예가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사실상 퇴출당하자 2022년 10월 계약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12억 유로(약1조7천억원)어치 재고 처리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아디다스는 다만 이지를 제외한 부문은 올해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미국을 제외한 다른 글로벌 시장에선 매출 신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열풍...글로벌 제약사 시총 '껑충'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면서 글로벌 주요 제약사 500곳의 시가총액이 10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 데이터를 인용해 글로벌 제약사 500곳의 시총은 5조8천억 달러(약7천613조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2019년 4조2천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2021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대로 5조5천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리오프닝 영향에 이듬해 쪼그라들었지만, 지난해부터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제약사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6천977억 달러에 달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는 지난해말보다 30% 가량 상승해 미국 상장사 탑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3년 전 '위고비'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시장을 끌어올린 노보노디스크가 시총 5천916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열풍에 힘입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밝습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 1천억 달러(약 13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16배 성장한 규모입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최대 2천억 달러(약 270조 원)까지 성장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열풍에 아직 제품이 판매되지 않는 국내에서도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일제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만치료에 투자하는 국내 ETF 3개의 운용자산(AUM)은 총 1천323억 원에 달합니다.
'매그니피센트7' 잊어라...일렉트릭11이 온다
미 증시를 이끌던 기술 대형주 '매그니피센트7'(M7)가 주춤하는 가운데 '일렉트릭11'(E11)이 시장을 주도할 히든카드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ISI는 기존 M7에 포함된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기술주를 포함해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등 플랫폼 기업 11개 종목으로 구성된 E11을 차기 유망주로 지목하며 "왕좌를 빼앗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체적으로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에어비앤비, 부킹홀딩스, 도어대시, 쇼피파이, 더트레이드데스크, 우버 등을 콕 집어 "향후 몇 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는 애플과 테슬라 등을 이유로 "M7 상승 장세는 끝났다"며 시장 지배력이 높은 플랫폼 기업 성장성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부킹홀딩스의 경우 시장 기대보다 낮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지만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예약 건수는 각각 전년 대비 10%, 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킹홀딩스의 PER은 약 20배,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0.5%에 불과합니다.
에어비앤비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예약금액은 15% 증가했습니다. 여행 성수기인 봄·여름을 앞두고 있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우버 역시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올린 뒤 지난달 7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선언하며 올 들어 주가는 34.1% 상승했는데,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