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수도 울산에 문화-관광-체육 꽃피워 꿈의 도시 완성”

최창환 기자 2024. 3. 1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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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도의 강점을 굳건히 하면서 관광과 문화, 체육 산업을 키워내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던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울산의 새로운 미래 60년을 열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육성해 울산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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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도약하는 부울경] 김두겸 울산시장 인터뷰
대표 축제 육성해 ‘꿀잼도시’ 도약… 경관에 체험 더한 체류형 관광지
올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성공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 걸맞는 도시로
2028 국제정원 박람회 유치 나서… 태화강 국가정원 전세계에 알릴 것
김두겸 울산시장이 최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 시장은 “산업수도 명성을 굳건히 하고 문화, 관광, 체육 기반을 강화해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제공
“산업수도의 강점을 굳건히 하면서 관광과 문화, 체육 산업을 키워내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던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울산의 새로운 미래 60년을 열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과감한 규제 개혁과 친기업 정책들이 성과를 내면서 2022년 7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이차전지, 게놈 바이오 등의 미래 신산업 분야에 19조3000억 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내면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육성해 울산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먼저 ‘꿀잼(매우 재미있는)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대표 축제를 육성한다. 김 시장은 “지난해 35년 만에 성공적으로 부활한 울산공업축제를 명실상부한 울산 대표 축제로 만들 것”이라며 “지난 축제 이후의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험 프로그램 등 내실을 다지고 축제 추진 시기도 불볕더위와 폭우를 피해 10월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시니어축제 등 시민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문화 행사를 계절별로 다채롭고 수준 높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147호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반구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탐방로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두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 일대를 선사 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북구에 리조트와 골프장, 휴양 시설이 포함된 울산 해양관광단지를 비롯해 울주군에 알프스 관광단지, 동구에 대왕암 관광지 등이 함께 추진 중”이라며 “케이블카와 집라인 등 즐길 거리를 더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정적인 관광’과 각종 체험을 통한 ‘동적인 관광’을 함께 즐기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도시’ 울산의 면모도 강화한다. 김 시장은 “2022년 전국체전, 2023년 전국 장애인 체전에 이어 다음 달 치러지는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경기 규격에 맞는 종목별 경기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나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기는 스포츠를 장려하고자 대형 파크골프장 2곳을 만든다”며 “문수테니스장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실내 테니스장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수야구장을 단순히 야구를 보는 것을 넘어 유스호스텔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등의 노력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나선다. 과거 환경오염의 대명사에서 상전벽해 수준의 탈바꿈으로 생태관광 1번지가 된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울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켰던 시민들의 의지가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또 ‘국가정원’으로까지 변모시켰다”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의 미래를 바꿀 ‘태화강의 기적’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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