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이들 성적이 쑥”… ‘영수캠프’ ‘계절학교’로 교육특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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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국어를 예로 들면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문법'과 '문학' 등으로 나뉘어 학생들은 원하는 교실에서 부족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달 부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많은 국비를 투입해 영수캠프와 계절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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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방학 특별과외 제공
퇴소날 성적 급등해 효과 톡톡
국영수 성적 향상 원하는 학생
학습 내용 세분화해 집중 학습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1월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진행한 ‘겨울방학 인성영어·수학캠프(영수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런 소감문을 제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캠프를 통해 취약계층 중학교 1학년생에게 ‘방학 기간 합숙형 특별과외’를 제공했다. 사상구 등 서부산권 저소득층 학생이 해운대구 등 동부산권 학생보다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고 방학 기간 학습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이 같은 프로그램을 고안한 것이다. 부산 114개 중학교에서 380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고 이 가운데 371명이 80% 이상 수업을 들어 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장을 받았다. 입소일에 평가한 이들의 영어·수학 과목 평균 점수는 49.6점이었다. 퇴소일에는 63.5점을 기록해 두 과목 성적이 13.9점 상승했다.
참가자들은 5곳의 지역대학에서 거주하며 영어와 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이들은 3주 동안 매주 43교시의 수업을 이수했다. 1교시 수업은 45분이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음악 줄넘기 등의 체육 활동을 한 뒤 오전 9시30분부터 1교시 수업을 들었다. 영어 수업 대부분은 대학 소속 원어민 강사가 맡았다. 수학은 사범대 교수나 일선 고교에서 초청된 교사가 가르쳤다. 저녁 식사 후 오후 9시5분까지 대학생 멘토가 학생들의 보충학습을 지원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학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해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월요일 아침 셔틀버스로 대학에 복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학생들이 지내는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사진을 올려 3주간의 숙박 생활을 걱정하는 학부모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371명의 학생에게 만족도 조사를 했더니 94.7%가 ‘매우만족’ ‘만족’ 등으로 답했다.
이와 별개로 부산시교육청은 올 1월 영도구 제일중학교에서 35개 중학교 1학년 160명이 참여하는 ‘위캔두 계절학교’를 시행했다.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 마스터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어를 예로 들면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문법’과 ‘문학’ 등으로 나뉘어 학생들은 원하는 교실에서 부족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계절학교는 매일 등하교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달 부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많은 국비를 투입해 영수캠프와 계절학교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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