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봄밤 /김소해

정애경 시조시인 2024. 3.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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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봄을 알리는 첫 꽃이다.

온 천지 산자락을 물들이는 꽃의 정취에 겨운 밤.

산천 어디서나 친숙한 진달래와 달이 있기에 더 붉어지는 시인의 마음이다.

밤의 어둠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는 달빛을 그려낼 수 없는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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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진달래 붉은 색에 질정 없이 마음 붉어

창틀에 앉아 쉬는 달에게 와인 한 잔

쨍그랑, 잔 부딪는 소리 달빛 부딪는 소리

진달래는 봄을 알리는 첫 꽃이다. 온 천지 산자락을 물들이는 꽃의 정취에 겨운 밤. 선뜻 창틀까지 다가와 몸을 내어주는 달. 산천 어디서나 친숙한 진달래와 달이 있기에 더 붉어지는 시인의 마음이다. 밤의 어둠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는 달빛을 그려낼 수 없는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지난한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기다려지는 3월, 달빛을 쨍그랑 부딪치며 붉은 와인 한 잔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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