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단 참신한 도전…래퍼·소리꾼, 판소리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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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신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취임 연주회를 통해 부산 시민에게 인사를 건넨다.
부산시립국악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김 부지휘자의 취임연주회 '내일'을 연다.
통상 예술계에선 부지휘자의 취임연주회가 드물지만 이번 공연은 이동훈 부산시립국악단 예술감독과 단원의 배려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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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커 정홍일 등도 협연자로
김경수 신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취임 연주회를 통해 부산 시민에게 인사를 건넨다. 새로운 장르와 협연해 도전적인 무대를 꾸몄다. 국악 향유층 확대를 위해 관객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확대하기로 한 부산시립국악단의 기조(국제신문 지난 1월 23일자 18면 보도)를 이어간다.
부산시립국악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김 부지휘자의 취임연주회 ‘내일’을 연다. 김 부지휘자가 지휘와 기획을, 음악잡지 월간 ‘객석’의 송현민 편집장이 사회를 맡으며, 래퍼 정상수 로커 정홍일 이성훈 동래학춤보존회장 등이 협연자로 함께한다.
공연은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바르도’ ▷판소리와 래퍼를 위한 국악관현악 ‘토끼 인당수에 빠지다’ ▷동래학춤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은빛 날개의 꿈’ ▷로커 정홍일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 ▷국악관현악 ‘영웅을 위하여’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무대는 국악 향유층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점이 특징이다. 국악과 협연이 드문 랩과 록 등의 장르를 결합해 관객의 흥미를 끌겠다는 의도다. 김 부지휘자는 “판소리 중 빠르게 말을 하는 ‘아니리’라는 부분이 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하면 잘 어울리겠다고 느꼈다. 토끼와 거북이를 랩과 소리꾼이 나눠 쫓고 쫓기는 장면을 표현할 것이다”며 “로커 정홍일의 목소리가 일렉기타와 건반 등 대신 대금, 소금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보는 것도 재미 있는 지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케스트라도 초창기에는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해 당시에 유행했던 오페라를 일부 섞어 공연했다. 우선은 관객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으로 무대를 꾸미고 차츰 그 간극을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통상 예술계에선 부지휘자의 취임연주회가 드물지만 이번 공연은 이동훈 부산시립국악단 예술감독과 단원의 배려로 열리게 됐다. 김 부지휘자는 1974년 김해 출생으로 금산초 창원중 마산제일고 부산대 한국음악과를 나왔다. 1997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활동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지휘자로 합류했다.
김 부지휘자는 “봄을 맞이하며 열리는 신춘연주회는 신년음악회에 이어 큰 규모의 공연으로 여겨진다. 중요한 시점의 공연에서 부산시민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배려해주신 예술감독과 단원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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