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자협회, 폭발사고 현장 통제 비판…"취재는 기자 권리"

문예성 기자 2024. 3. 14. 02: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허베이성의 한 상가건물에서 13일 발생한 폭발 사고를 보도하던 중국중앙(CC) TV 기자가 취재를 차단당하자 중국기자협회가 이례적으로 지역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기자협회(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 위챗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인터넷에 확산되는 영상에 따르면 CCTV 양하이링 기자가 사고 현장에서 생방송 보도를 하는 도중 두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기자의 생방송 인터뷰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명 통해 이례적으로 지역 당국 비판
[싼허=AP/뉴시스] 중국 허베이성의 한 상가건물에서 13일 발생한 폭발 사고를 보도하던 중국중앙(CC) TV 기자가 취재를 차단당하자 중국기자협회가 이례적으로 지역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허베이성 싼허 상가 폭발사고 현장. 2024.03.1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허베이성의 한 상가건물에서 13일 발생한 폭발 사고를 보도하던 중국중앙(CC) TV 기자가 취재를 차단당하자 중국기자협회가 이례적으로 지역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기자협회(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 위챗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인터넷에 확산되는 영상에 따르면 CCTV 양하이링 기자가 사고 현장에서 생방송 보도를 하는 도중 두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기자의 생방송 인터뷰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중국기자협회는 또 “별도의 영상에서 중국중앙방송총국(CMG) 표시를 단 여성이 '우리 CCTV 기자 3명은 10여 명에 의해 밀려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기자는 현장에서 취재를 해야 한다”면서 "이런 중대한 공공 안전 사고에 대해 대중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는 전문적인 시각으로 재난 실제 상황과 구조 경과를 기록함으로써 대중의 우려에 대응하고 유언비어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협회는 또 "기자는 현장의 혼란을 가중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기자는 현장 상황을 사실 그대로 냉정하고 전문적·객관적으로 보도할 수 있으며 대중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장의 통고(보도자료)는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없다"며 “인터넷 정보로는 유언비어가 확산되기 쉬운데 매체가 정보를 보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협회는 "중대 돌발 사건이 발생할 경우, 관련된 정부는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부상자를 치료하는 동시에 기자의 취재에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여론 통제 목적으로 기자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을 단순하고 난폭하게 막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중국에서는 당국이 여론을 통제하기 위해 사건사고와 관련해 공식 보도자료에 의존하도록 하는 보도 행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자 단체가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54분(현지시각)께 허베이성 싼허시 옌자오진의 한 상가건물 1층 식당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