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아부다비 국영회사, 이스라엘 가스업체 지분인수 협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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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너지기업 BP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이스라엘 천연가스 업체 뉴메드 에너지 지분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뉴메드 에너지는 BP와 ADNOC가 이번 거래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면서도 "협상이 재개될지, 향후 협상이 타결될지, 어떤 조건이 될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BP와 ADNOC는 지난해 3월 뉴메드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중해 동부 등지에서 가스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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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이스라엘 천연가스 업체 뉴메드 에너지 지분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뉴메드 에너지는 이날 성명에서 세 기업이 "외부 환경이 빚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메드 에너지는 BP와 ADNOC가 이번 거래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면서도 "협상이 재개될지, 향후 협상이 타결될지, 어떤 조건이 될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 중단은 가자지구 전쟁과 중동 혼란의 여파로 보인다.
UAE는 2020년 미국이 중재한 아브라함 협약에 따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으며 2022년에는 자유무역협정도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관계는 얼어붙고 있다.
UAE는 다른 아랍 국가들처럼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을 비판해 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협상 중단이 가자지구 전쟁으로 주요 기업 거래가 멈춰선 첫 번째 사례라면서 거래가 성사됐다면 UAE와 이스라엘 간 상업적 관계가 심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BP와 ADNOC는 지난해 3월 뉴메드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중해 동부 등지에서 가스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에너지 대기업 델릭의 자회사인 뉴메드는 지중해 최대 가스전인 레비아단 해상가스전의 45.34%를 소유하고 있다.
BP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이스라엘 연안의 해상가스전 탐사 허가를 받았다.
또한 BP와 ADNOC는 지난달 이집트 천연가스 자원 개발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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