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잡아라' 우르르…신도시 통학 전쟁

사공성근 기자 2024. 3. 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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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와 송도 신도시에서 하교 시간만 되면 학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수십 미터의 줄을 선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학교 앞을 지나가는 버스 노선이 6개에 불과하고, 배차 간격도 길다 보니 하교 시간마다 펼쳐지는 풍경입니다.

인천시는 하교 시간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버스 회사와 협의에 들어갔고, 시 교육청은 인구 밀집 지역에 있는 학교를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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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영종도와 송도 신도시에서 하교 시간만 되면 학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수십 미터의 줄을 선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사공성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에 있는 영종중학교.

하교 종소리와 함께 교문을 나온 학생들이 한 곳을 향해 달립니다.

[(왜 뛰어가는 거예요?) 버스가 지금 늦어 가지고.]

수업이 끝난 지 10분 만에 버스 정류장에는 30m가 넘는 줄이 생겼습니다.

학교 앞을 지나가는 버스 노선이 6개에 불과하고, 배차 간격도 길다 보니 하교 시간마다 펼쳐지는 풍경입니다.

학생들을 태운 이 버스가 영종중학교 정류장을 떠나면, 다음 버스는 35분 뒤에야 도착합니다.

만원 버스 2~3대를 보낸 뒤에야 겨우 올라타기도 합니다.

[제발요. 탈 수 있다. 자리 있어. 나이스!]

영종도 인구는 11만 8천여 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50% 넘게 급증했습니다.

주민이 많은 영종 하늘도시에는 4개의 중학교가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한쪽에 몰려 있어 먼 곳의 학교를 배정받으면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대중교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 보니 학생들은 매일 1시간 가까이 길에서 보내야 하는 겁니다.

[임현묵/영종중 2학년 : 시간이 매우 아깝죠. 차라리 이 시간에 좀 더 공부를 하거나 하면 좋았을 것 같은데….]

송도의 다른 중학교의 하굣길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긴 버스 배차 간격 때문에 학교에서 하교 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절반도 태우지 못합니다.

[아이샤 조하리/현송중 1학년 : 집 근처에 학교 없어서 이거밖에 없어서 어쩔 수밖에 없죠. 통학버스가 더 늘거나, 버스 정류소가 하나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

학부모들은 학교를 신설하거나 버스를 늘려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수현/영종중 학부모 : 교통편이라든지 아이들 학교 문제라든지 모든 게 지금 국제도시에 어울리지 않게 낙후된 거는 사실입니다.]

인천시는 하교 시간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버스 회사와 협의에 들어갔고, 시 교육청은 인구 밀집 지역에 있는 학교를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정은, VJ : 이준영)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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