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회, 전비 25조원 추경예산 논란 속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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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 전쟁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가 대규모 전쟁 비용을 추가한 전시 추가 경정 예산안을 승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550억 셰켈(약 19조8천억원)은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군에, 나머지 150억 셰켈은 전시 민간인 지원에 각각 할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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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 전쟁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가 대규모 전쟁 비용을 추가한 전시 추가 경정 예산안을 승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네세트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한도가 5천841억 셰켈(약 210조원)로 상향 조정된 전시 추경 예산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날 통과된 예산은 하마스와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해 5월에 승인됐던 예산보다 한도가 700억 셰켈(약 25조2천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550억 셰켈(약 19조8천억원)은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군에, 나머지 150억 셰켈은 전시 민간인 지원에 각각 할당된다.
이로써 이스라엘 연정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하마스 소탕을 위한 전쟁을 끝까지 밀어붙일 자금을 확보했다.
전체 120명의 의원 가운데 62명이 예산안에 찬성했고 55명이 반대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 추경예산은 야권은 물론 집권 연정 내부에서도 강력한 반발을 샀다.
농업 분야 등 긴급하게 예산이 필요한 분야가 소외된 데다 연정 소속 정당 등과 관련된 불요한 예산을 말끔하게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전시 추경 예산은 정파적이고 공평하지 못하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소모적인 예산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연립정부가 처리하는 마지막 예산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에서 온전한 승리를 거두고 이스라엘 시민과 국가 경제에 이익이 되는 예산이 통과됐다"며 환영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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