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피랍 학생·교직원 287명 몸값 8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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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지난주 학생 등 287명을 납치한 무장세력이 이들의 석방을 위해 총 10억 나이라(약 8억2천만원)를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랍 학생 가족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쿠리가 마을 지도자 주브릴 아미누는 전날 납치범들의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히고 "납치된 날로부터 20일 안에 몸값을 보내라는 최후통첩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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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나이지리아에서 지난주 학생 등 287명을 납치한 무장세력이 이들의 석방을 위해 총 10억 나이라(약 8억2천만원)를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랍 학생 가족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쿠리가 마을 지도자 주브릴 아미누는 전날 납치범들의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히고 "납치된 날로부터 20일 안에 몸값을 보내라는 최후통첩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 쿠리가 마을 공립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최소 287명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군경이 현지에 투입돼 수색 중이지만 아직 구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쿠리가 마을 자치위원회 위원인 이드리스 이브라힘은 "납치범들이 아미누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몸값을 요구했다"고 확인하며 "치안 당국이 학생들의 석방을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하다.
전날에도 카두나주 부다 마을에서 마을 주민 61명이 납치됐고, 지난 9일에는 소코투주 바쿠소 마을 학교 기숙사에 무장세력이 침입해 어린이 15명을 끌고 갔다.
지난주에는 서북부 보르노주에서 여성과 어린이 200여명이 납치됐다.
피해자들은 몸값을 지불한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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