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父 "아들아 사랑한다"..뭉클('아빠하고 나하고')[Oh!쎈 종합]
[OSEN=김나연 기자] 박시후 부자가 처음으로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애정 표현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벨기에 출신 방송인 퀸타르트와 그의 친구인 모델 엠마의 가이드로 변신한 박시후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시후는 "오늘 중요한 손님 온다. 오늘 전현무씨가 외국인 친구글 소개해줬다. 한옥에 한번 놀러오라고. 전현무씨 친구중에 외국인 친구 많아보다. 방송 보더니 한옥 체험 하고싶다고 해서 전현무씨가 부탁했다"고 말했다.
박시후의 아버지는 "당황했다. 내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외국인과 대화같은건 통 안해봐서 외국인만 보면 말이 안나온다 말문이 막혀서"라며 "넌 영어도 못하면서 외국인들왜 초청하냐"라고 타박했다. 하지만 줄리안과 엠마가 도착하자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반면 박시후는 내내 침묵을 지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알아듣긴 잘 알아듣는데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어서"라고 해명했다.
아버지는 한옥 곳곳을 소개해준 후 "여기까지 왔으니까 부여 투어도 해야지"라고 제안했다. 엠마는 "한복 입고 싶다"고 말했고, 함께 한복집으로 향했다. 한복집 사장은 알고보니 박시후 친구의 친구였다. 그는 "시후 결혼식 할때 오시면 신랑신부 세트로 입으시면 시후도 멋있고 며느님도 멋있을 것"이라고 영업 멘트를 했다. 줄리안은 "날짜 잡았냐"고 몰렸고, 박시후는 "왜 며느님이 나오냐"고 당황했다.
사장은 "아버님 시후 결혼할때 오시면 잘해드리겠다"고 말했고, 박시후 아버지는 "빨리 결혼해야하는데 안한다. 친구들은 딸이 20살인데 얘는 결혼을 안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박시후가 딴청을 피우자 "엉뚱한 소리 하지마라. 빨리 결혼할 생각이나 해라"고 잔소리 하기도 했다.
한복을 입은 네 사람은 궁남지로 향했다. 박시후는 "여기서 사극 촬영 했었다. 예전에 '바람과 구름과 비'촬영을 여기서 했다"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빨리 좋은사람 만나서 여기서 사랑도 속삭여야 할텐데"라고 말했다. 줄리안은 "(결혼얘기) 많이 얘기하시죠?"라고 물었고, 박시후는 "매일 한다. 안괜찮다. 나도 속삭이고는 싶은데"라고 고개 숙였다.
천년의 사랑 연못에서도 박시후의 아버지는 "여기서 동전을 던지면 천년의 사랑을 맺는다더라. 한번 해봐라"라며 "시후는 동전 많이 줄게. 사랑이 이루어지길 아빠가 빌면서. 잘 던져 봐라"라고 '기승전 결혼' 토크를 펼쳤다. 하지만 박시후는 연이어 실패했고, 아버지는 "잘 좀 던져야지 그게 뭐냐. 사랑을 쟁취하려면 잘 던져야지"라고 타박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동전을 줬고, "꼭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올해 좋은 인연이 닿으면.."이라고 염원했다.
박시후는 "제 소원이기도 하다. 좋은사람 만나는거.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것도 저도 소원이긴 한데 쉽진 않으니까. 기분은 들어갔으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그는 "안해 나 사랑안해! 안할래!"라고 절규했다. 아버지는 "천년의 사랑이 다 도망갔으니 어떡해"라며 "보람이 없다. 좀 서운했다. 들어갔으면 올해 좀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나 생각했다"라고 크게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네 사람은 민물장어 맛집을 찾았다. 줄리안은 자신이 비건이라고 밝혔고, 사장은 줄리안을 위해 비건식 비빔밥을 준비했다. 식사를 하던 중 줄리안은 "처음 방송 봤을때 두분이 서먹하고 무서운 부자 캐릭터였던 것 같다. 많이 친해졌냐"고 물었다. 박시후는 "자주 내려와서 시간 보내다 보니 지금 많이 편해졌다.이번에 또 내려가서 뭐할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뭘하면 재밌을까 설레기도 하고 그렇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그전엔 자주 못보다가 요즘 자주 내려오고 하니까 얼굴 자주 보니 좋다"면서도 "집에와서 가끔 일은 저지른다. 애꿎은 커튼 바꾼다 하고 벽에다 토치질 하고"라고 투덜댔다.
줄리안은 "한국사람 보면 의사 표현은 특히 남자끼리, 아버지하고 하는게 어색해하는것 같다. 유럽은 볼뽀뽀 하지 않냐. 확실히 아버지랑 안고 있을떄 말로 통하지 않는 감정이 교류되는 느낌이 가끔 있다"고 말했다. 엠마도 "저희 아빠도 사랑해, 알러뷰 마이 러브 버그 같은 애칭 하신다"고 전했다. 애칭 이야기에 질색한 박시후 부자는 서로의 휴대폰 저장명을 공개했다.
저장명은 각각 '아버시', '시후'. 이를 본 줄리안은 "하트라도 붙여라. 오늘 계기로 아버님도 하트 하나 붙이고 시후 형님도 하트 하나 붙이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솔루션 했다. 전현무는 "제가 지령 내렸다. 네가 TV조선의 오은영 박사가 되라고"라고 고백했다. 이에 더해 줄리안은 "아버지한테 사랑한단 말 해본적 있냐"며 "한번 보면서 안고 사랑해요 라고 해봐라"고 제안했다.
줄리안은 "제가 안시키면 평생 못하실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이런 모습 남겨보는게 좋다"고 말했고, 망설이던 박시후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항상 아버지 건강했으면 좋곘고 아버지 정말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한 포옹을 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버지는 "우리세대땐 사랑한단 말 잘 안해서 조금 쑥스러운 생각도 있는데 그래도 말 들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박시후는 "정말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 그래서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뿐만아니라 아버지 역시 박시후에게 "아들아 사랑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해 또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박시후는 "깜짝 놀랐다. 생각도 못했다. 아버지가 사랑한다는 말 안하셨기때문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그런 얘기 자주하면 좋을 것 같다. 전화에다 대고도 아들 사랑한다 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는 종종 해야지"라며 "시후야 사랑한다"고 재차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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