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기구 "北강제노동으로 만든 中해산물 수입 금지해야"

자료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가 미국 정부에 북한 주민의 강제노동으로 만든 중국산 해산물 수입을 막아달라고 미국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중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크리스토퍼 스미스 하원의원과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미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알레한드르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의 해산물 가공공장에서 강제 노동하고 있다는 뉴요커 기사를 언급했습니다.

의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북한 노동자가 번 외화가 김정은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나라의 북한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 법도 북한의 노동력으로 만든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기사에 언급된 중국 회사들의 해산물이 미국으로 수입됐다는 방대한 기록이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와 미국 정부 모두 강제노동을 지원하고 김정은 독재 정권에 자금을 대는 데 무심코 연루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원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유엔난민기구가 중국을 방문해 북한 노동자에게 망명을 신청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이 한국과 일본 같은 유사입장국과 함께 중국의 해산물 공급망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79633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