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우 함안대산조합장 "수박농가 피해, 농작물재해보험 약관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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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냉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피해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농가들이 가입한 농작물 재해보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병우 함안대산농협 조합장은 "수박농가가 작년 대비 약40%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박은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이 한 번 피어야 하는데 이러한 시기를 놓치면 끝이다. 그래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제대로 된 보상을 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보상에 대한 약관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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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뉴시스] 김기진 기자 = 매년 냉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피해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농가들이 가입한 농작물 재해보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경남농협에 따르면 올해 1~2월 일조시간(319시간)이 평년대비 대폭 감소하면서 시설 농작물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평균 일조시간(416시간)대비 97시간이나 부족하다.
실제 시설하우스의 수확을 앞둔 수박의 비대불량으로 출하조차 힘든 상황이고, 수박크기도 정상품(4kg 내외)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수입은 커녕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송병우 함안대산농협 조합장은 "수박농가가 작년 대비 약40%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박은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이 한 번 피어야 하는데 이러한 시기를 놓치면 끝이다. 그래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제대로 된 보상을 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보상에 대한 약관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조합장은 "현재 수박은 비닐하우스 1개동을 기준으로 피해금액이 400만원이라면 보험으로 처리되는 것은 200만원에 불과해 나머지는 고스란히 농가 손실로 귀결된다.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작 농민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률이 낮아 실질적인 보상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보험금 수령 시 다음연도에 보험료가 할증되는 등의 문제도 있다.
특히 원예시설 농작물재해보험 적용 대상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일조량 부족은 원예시설 농작물재해보험 약관상 ‘기타 자연재해(태풍·호우·가뭄 등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해당하는데, 이 경우 시설재배 작물은 피해율이 70% 이상이면서 전체 작물의 재배를 포기하는 경우에만 보험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송 조합장은 “당장 피해농가가 생산비만이라도 건질 수 있도록 보험사에선 약관을 폭넓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가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복구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조근수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 송병우 함안대산농협 조합장, 신해근 함안군지부장, 김진욱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 국장 등은 함안 대산 관내 수박 농가를 방문해 일조량 부족 및 잦은 강우에 따른 피해현황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피해액만 약2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 함안군 관내에 1200여농가가 12월부터 6월까지 5만7100t의 수박을 생산하는데 시설 수박 재배면적은 점유율이 전국의 15%, 경남도의 65%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수박 주산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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