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년 차 타이거즈 만능 유틸리티 맨, ‘17년 김주찬’ 같은 강한 2번 가능할까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3.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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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강한 2번'을 맡았던 김주찬과 같은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 중간 부임한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의 역할을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구상 중이다.

이범호 감독이 최원준에게 바라는 그림은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강한 2번'을 맡았던 친구 김주찬 코치와 같은 활약상이다.

과연 최원준이 2017년 김주찬과 같은 활약상을 펼치면서 2번 타순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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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강한 2번’을 맡았던 김주찬과 같은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까. 벌써 입단 9년 차에 접어든 타이거즈 만능 유틸리티 맨이 확고한 주전 자리를 잡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원준이 자신의 기량을 만개한다면 KIA 이범호 감독의 팀 타순 구상에도 큰 고민이 없을 전망이다.

최원준은 2016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팀에 입단해 신인 시절부터 타고난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입단 첫 시즌부터 꾸준히 1군 출전 기회를 얻었던 최원준은 2021시즌 종료 뒤 상무야구단 입대를 택했다.

최원준은 202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82/ 124안타/ 6홈런/ 7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퓨처스리그 타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원준은 2023시즌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19/ 23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한 뒤 시즌 중반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최원준은 2023시즌 팀 복귀 뒤 1루수로 임시 출전에 나섰다. 당시 김종국 전 감독이 최원준을 1루수로 활용하고자 한 까닭이었다. 하지만, 최원준은 시즌 막판 1루수 수비 부담을 덜고자 다시 외야로 이동했다. 최원준은 결국 2023시즌 67경기 출전/ 타율 0.255/ 61안타/ 23타점을 기록하면서 다소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시 원래 자리를 찾은 최원준은 풀타임 중견수로 2024시즌을 준비한다. 스프링캠프 중간 부임한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의 역할을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구상 중이다. 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이범호 감독의 특색 있는 라인업 그림이다. 세 선수 모두 20도루 이상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준족들이다. 특히 최원준은 2021시즌 4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물론 현재 최원준의 타격 페이스가 썩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분위기다. 최원준은 시범경기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091/ 1안타/ 1홈런/ 4삼진/ 1볼넷에 그쳤다. 3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을 때린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범호 감독이 최원준에게 바라는 그림은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강한 2번’을 맡았던 친구 김주찬 코치와 같은 활약상이다. 김주찬 코치는 현역 시절인 2017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136안타/ 12홈런/ 70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89를 달성했다. 김주찬 코치는 2017시즌 2번 타순(248타석)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이명기-김주찬-로저 버나디나로 이어지는 호타 준족 상위 타선은 그해 KIA 불방망이의 원동력이었다.

이범호 감독도 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2017년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와 같은 그림을 보여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상위 타선 연결고리를 맡아야 할 최원준의 비중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가장 타격 생산력이 좋은 타자를 2번 타순에 넣는 경향을 고려하면 최원준이 이범호 감독 기대 그 이상에 부응하는 방망이를 보여줘야 한다. 과연 최원준이 2017년 김주찬과 같은 활약상을 펼치면서 2번 타순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2번 타순을 주로 소화했던 김주찬.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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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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