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혐의’ 한국인 체포한 러 “한국과 긴밀협조…영사 접견 검토”

김미나 기자 2024. 3.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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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북한 탈북민 지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을 간첩혐의로 체포한 사건과 관련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탈북민 지원과 선교활동을 해왔던 백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돼 현재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악화 일로를 걷던 한-러 관계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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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백아무개씨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운영하던 여행사가 등록된 건물.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북한 탈북민 지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을 간첩혐의로 체포한 사건과 관련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열어 “영사 접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백아무개씨가 간첩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추가 정보는 기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불행히도 우리는 한국 쪽에서 양국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도 “때로 다양한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중요한 것은 효과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국가들의 노력”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우리 국민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탈북민 지원과 선교활동을 해왔던 백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돼 현재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악화 일로를 걷던 한-러 관계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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