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별’ 삼성전자 임원…80년대생·여성·지방대 출신 늘었다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3. 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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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직장인의 별'인 임원직에 오른 인원은 총 11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생·여성·지방대 출신 등 비주류 약진이 두드러지는 등 임원진 구성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1083명(93.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 임원은 80명(6.9%)에 그쳤다.

여성 임원은 여전히 소수였으나 지난해(72명, 6.2%)와 비교하면 숫자와 비중이 모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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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보고서 분석
미등기임원 평균연봉 7억2600만원
주류는 여전히 50대·남성·서울대
서울대·KAIST 출신 세자릿수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에서 ‘직장인의 별’인 임원직에 오른 인원은 총 11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직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93%였다. 1980년대생·여성·지방대 출신 등 비주류 약진이 두드러지는 등 임원진 구성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13일 매일경제가 2023년도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미등기임원은 1163명이었다. 전년(1153명)보다 10명 늘어났다. 회장 1명, 부회장 3명, 사장 21명, 부사장 371명, 상무 767명이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7억2600만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다.

주류는 여전히 50대·남성·서울대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1083명(93.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 임원은 80명(6.9%)에 그쳤다. 여성 임원은 사장급 1명, 부사장급 17명, 상무급 62명이다. 여성 임원은 여전히 소수였으나 지난해(72명, 6.2%)와 비교하면 숫자와 비중이 모두 늘어났다. 사장은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유일했으나 부사장급·상무급에선 여성이 늘어났다.

출생 연도별로 살펴보면 1980년대생 약진이 눈에 띈다. 1950년대생이 퇴진하는 등 세대 교체가 단행되면서 80년대생 임원이 크게 늘었다. 전년에는 20명(1.7%)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80년대생 임원이 34명(2.9%)으로 세를 불렸다.

다만 1970년대 초반(1970년~1974년) 출생자가 599명으로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다. 1965년~1969년생도 272명(23.4%)으로 삼성전자 임원 대다수가 50대였다. 이 밖에 1975년~1979년생은 222명(19.1%), 1960년~1964년생은 36명(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장자는 1960년생 정현호 부회장이었고, 최연소 임원은 1985년생 배범희 모바일경험(MX) 개발실 상무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아성이 여전히 견고했다. 서울대(144명)·KAIST(100명)에서 배출된 임원은 세 자릿수에 달한다. 연세대(70명) 고려대(65명) 성균관대(53명) 한양대(5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대 출신 임원도 눈에 띄게 늘었다. 경북대(34명)는 서강대(32명) 포항공대(26명) 인하대(24명)를 앞질렀다. 이 밖에도 부산대·충남대 등 지방대 출신 임원은 84명(7.2%)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임원은 10명, 비중은 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학·석·박사와 상관없이 최종학력 기준으로 집계했다.

학력별로는 석사 임원이 446명(38.3%)으로 가장 많았다. 박사 학위 소지자가 377명(32.4%)으로 뒤를 이었고 학사 출신은 336명(28.9%)으로 집계됐다. 고졸·전문대 등 기타는 4명(0.3%)으로 전년보다 1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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