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금 폭탄 ‘스드메’ 가격 바뀐다…가격 표시제 도입
[앵커]
결혼식 비용이 만만치 않은 요즘, 예비 부부들의 고민 중 하나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의 앞글자를 딴 스드메 가격입니다.
묶음 구매하다보니 가격을 제대로 알기 어렵고 예상 못 한 추가비용이 붙어서 문제인데 앞으로는 가격 표시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결혼한 이 여성은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을 합해 2백만 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지출은 4백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 씨/지난해 10월 결혼 : "좀 좋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 때문에 추가한 비용들이 한 50~60만 원 정도가 됐었던 것 같고, 그리고 드레스 같은 경우에도 색깔이나 신상이나 이런 거 고르면서 한 70만 원 정도 추가가 됐던 것 같고요. 어떤 (메이크업) 실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또 한 20~30만 원 추가가 되고…."]
결혼 6개월 전에 일정을 바꿨다는 이유로 거액의 위약금을 물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예은 씨/지난해 4월 결혼 : "취소가 아니라 날짜를 변경했는데도 (위약금) 200만 원을 그대로 낸 거였고요. 어이가 없었죠."]
각종 추가금과 위약금 때문에 결혼 준비 중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는 흔합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만 600건이 넘었습니다.
앞으로는 음식점이나 운동 시설처럼 결혼 서비스업에도 가격표시제가 도입됩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소비자가 가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에 대한 가격표시 의무 방안을 마련하고…."]
결혼 서비스 가격 현황을 공개하고 과다한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 약관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소비자들 입장에선 편익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시장 구조가 과점이라 가격이 원하는 것만큼 많이 내리지 않을 그런 여지는 남아있는 거죠."]
국립중앙박물관 등 시민 선호도가 높은 시설 6곳은 조만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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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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