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러 외무부, “한국인 구금자에게 영사 접견 검토”

윤기은 기자 2024. 3. 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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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러시아 흑해 연안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백모씨에게 영사 접견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백씨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영사 접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백씨가 어떤 이유로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추가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절했다.

이날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우리 국민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백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에서 한국인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씨는 추가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지난 11일 백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6월15일까지로 연장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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