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곳중 전북만 비껴 간 '현역 물갈이' 태풍,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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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3개 광역단체 중에서 전북만 '현역 물갈이' 태풍이 비껴나간 것으로 분석돼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13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 8개 선거구에 대한 민주당 경선이 완료된 가운데 '광산을'을 지역구로 둔 민형배 의원을 제외한 7곳의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는 등 도전자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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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3개 광역단체 중에서 전북만 '현역 물갈이' 태풍이 비껴나간 것으로 분석돼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13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 8개 선거구에 대한 민주당 경선이 완료된 가운데 '광산을'을 지역구로 둔 민형배 의원을 제외한 7곳의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는 등 도전자에 무너졌다.
통상 20% 이상 될 것이라는 '현역 프리미엄'이 광주지역의 민주당 심판 바람 앞에 맥없이 무너져 내린 셈이다.
민주당 중앙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전남 2차 후보 경선 결과 5곳 가운데 현역이 승리한 지역구는 여수갑 단 1곳에 불과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현역 물갈이 폭이 최소 40%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로 현역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현역 8명 중 6명이 줄줄이 공천을 받아 생환률 75%를 기록했다.
전북 현역의 70% 이상이 경선에서 대거 생존하기란 과거 사례에서 찾아보기 힘든 '역대급'인데다 광주·전남의 물갈이론과 궤를 달리하는 일종의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해석 논쟁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만금 주요 SOC 예산 삭감과 전북 선거구 1석 감축 우려 등 위기국면이 오히려 전북 민주당 지지층의 강한 결집으로 이어졌고 그 과실이 현역에게 수렴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북의 위기 상황이 '현역 물갈이론'의 태풍을 잠재우고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옥석 가리기'로 프레임을 전환시켜 75%의 현역 공천을 낳았다는 분석이다.
전직 정치인 K씨는 "매 선거마다 '현역 물갈이론'은 전북이 광주·전남과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을 보면 전북만 유난히 생환 비율이 75%에 달할 정도로 너무 높아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진과 신인의 틈바구니 속에서 경쟁력 있는 현역들이 겸손한 자세로 총력전에 나선 결과라 생각한다"며 "특히 선거구 10석 지키기, 새만금 예산 사수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불안한 신인보다 안정적인 현역이 낫다고 생각하는 민심의 바람이 컸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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