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전 대통령들, 줄줄이 법정행…페루선 전직 3명 함께 복역
[앵커]
최근 파라과이에서 지난해 퇴임한 전직 대통령이 기소됐습니다.
비밀누설 등 각종 혐의가 적용됐지만 정치적 보복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파라과이뿐 아니라 중남미 곳곳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라과이 검찰은 최근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니테스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반년여 만입니다.
직권남용과 직무상 비밀누설, 무고 등 혐의가 적용됐는데, 검찰은 그가 당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범죄 수사를 유도할 만한 기밀문건을 유출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정적으로 지목된 인물은 같은 당 소속의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대통령과 산티아고 페냐 현 대통령입니다.
세 명의 전현직 대통령은 모두 콜로라도당 소속입니다.
그러나 '카르테스 전 대통령 파'와 '베니테스 전 대통령 파'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페냐 대통령이 카르테스를 등에 업고 당선됐습니다.
카르테스 역시 돈세탁과 마약밀매 등 부패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이를 묵과하고 베니테스가 기소된 배경에는 이러한 정치적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이번 수사는 카르테스 전 대통령의 고소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라과이뿐 아니라, 브라질에서도 현 대통령이 과거 1·2기 정부를 이끌 당시 각종 혐의로 수 년간 옥중생활을 한 바 있으며, 페루에서도 전직 대통령 3명이 나란히 한 교도소에 복역하는 등 중남미에서 대통령 퇴임 후 기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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