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회계처리 위반' 지란지교·에스비더블유 등에 감사인 지정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3일 제5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코스닥과 코넥스 상장법인에 대해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또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도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를 내렸다.
코넥스 상장법인인 피노텍은 특수관계자에게 가상화폐 시스템 개발과 마케팅 용역 제공 대가로 매출을 인식했으나, 관련 주석을 미기재했다. 금액은 2018년 97억5400만원, 2019년 36억2600만원이다.
증선위는 이에 감사인지정 2년과 회사·대표이사·전(前) 담당임원을 검찰통보하기로 했다.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또 특수관계자 거래내역 검토 등 관련 감사절차를 소홀히 하고, 회계처리기준 위반사실을 감사의견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대현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공동기금 30% 추가 적립과 피노텍에 대한 감사업무 2년 제한을 의결했다.
담당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도 피노텍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과 주권상장회사(코스닥·코넥스상장 제외) 및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8시간을 부과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인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는 매출이 허위계상된 종속회사 재무제표를 사용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다. 또 재고위험이 없는 상품매출임에도 이를 총액으로 인식한 종속회사 재무제표를 사용해 연결재무제표의 상품매출액과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하고, 매출이 허위계상된 종속회사 재무제표로 사업결합 및 영업권 손상평가를 수행해 무형자산 상각과 손상차손을 과대계상했다.
이에 감사인지정 3년과 전 담당임원 해임권고 상당 조치를 내렸다. 또 회사와 대표, 전 담당임원의 검찰통보를 의결했다.
감사절차를 소홀히 한 공인회계사는 지란지교시큐리티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과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6시간을 지시했다.
에스비더블유생명과학(151910)은 종속기업투자주식에 대해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고,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을 과대 또는 과소계상했다. 해외자회사의 특정 거래처에 대한 매입채무를 대위변제하기로 한 약정을 해당 거래처와 체결했지만, 부채계상도 누락했다.
증선위는 감사인지정 3년과 전 대표이사 및 전 담당임원에게 해임 및 면직권고 상당 지시를 내렸다. 아울러 검찰고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감사절차를 소홀히 한 대주회계법인은 손해배상공동기금을 20% 추가 적립하고, 에스비더블유생명과학에 대한 감사업무를 2년 제한한다. 공인회계사 역시 에스비더블유생명과학 감사업무 1년 제한과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6시간을 조치했다.
한솔아이원스(114810)는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원부자재 구입비, 외주의뢰 제작·가공비 등을 유형자산 취득원가로 허위계상했다. 또 공장 신축과 관련해 실제로 발생한 비용이 아님에도 해당 금액을 건설 중인자산으로 허위계상하고,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선지급받았으나 제품에 대한 인도 등 관련 의무를 이행하기 전에 매출로 인식했다. 아울러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과의 거래내용을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에 기재하지 않고, 증권신고서에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재무제표를 사용하기도 했다.
증선위는 전 대표·임원에 대해 해임권고 상당의 조치와 검찰고발 및 통보를 의결했다.
끝으로 비상장법인인 제이더블유바이오사이언스는 거래처가 발주한 수량을 초과해 제품을 출고하는 방법으로 매출 등을 과대계상했다. 또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과소계상했다.
이에 감사인 지정 2년을 의결하고,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공동기금 10% 추가 적립과 제이더블유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감사업무 1년 제한을 의결했다. 공인회계사도 제이더블유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과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4시간을 부여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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