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판=개판"→"대본 소중해"…작품 공백, 톱배우도 예외없다[초점S]

정혜원 기자 2024. 3.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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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현정, 김하늘, 한예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대본이 오는 게 소중하게 느껴진다."

최근 드라마 시장 불황 속 많은 배우들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톱배우들 역시 공백에 대한 불안 호소에는 예외가 없어 눈길을 끈다.

고현정은 11일 소속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영상에는 매거진 '보그 코리아' 화보 촬영 비하인드가 담겼다. 고현정은 영상에서 정재형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직접적으로 저에 대한 반응을 경험한 건 처음이다.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게 고마워 눈물이 다 나더라"라며 "좀 복잡한 심경이다. 한때 연기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은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만큼 원해서 다시 한 건지, 아니면 밥만 먹고 살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일이 연기라고 그냥 한 건 아닌지 많이 반성했다. 그래서 제가 출연한 작품들을 하나하나 다시 찾아봤다"고 털어놨다.

고현정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작품이 안 들어온다. 모두가 오해하고 있다. 이 방송이 나가고 작품이 들어온다면 여기서 뭐라도 할 것"이라며 "원톱이 아니어도 된다. 출연료를 깎아도 되니까 정말 좋은 배우와 함께하고 싶다. 해보고 싶은 작품을 아직 너무 못했다. 너무 목이 마르다"라고 밝혔다.

고현정은 물론 김하늘 역시 작품이 없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11일 공개된 유튜브 '짠한형'에 출연해 "결혼 후 작품 욕심이 훨씬 커졌다. 예전에는 작품이 많이 들어와서 '쉬게 해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정말 작품 수도 많이 줄어서 대본이 오는 게 이렇게 소중하다는 걸 점점 느낀다"고 고백했다.

김하늘은 "그 안에서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일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일이 소중하니까 남편에게도 '나 그냥 할게'라고 한다. 아이에게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 출연한다.

한예슬도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환상의 커플' 속 이미지는 그만 묻어두고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쉬운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그 역시 "요즘 작품이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 이장우(왼쪽), 고우리. ⓒ곽혜미 기자

또한 이장우, 레인보우 출신 고우리,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 등 많은 배우들이 원치 않는 공백기에 허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장우는 "요즘 드라마판이 개판이다"라며 "카메라 감독님들도 다 놀고 계신다. 방송가 황금기에 있던 자본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진짜 드라마 너무너무 하고 싶다. 어떤 분이 댓글에 '이장우란 배우의 수준과 위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달았다"라며 "내 위치까지 드라마가 지금 안 온다. 열심히 성장하고 살도 빼보고 할 거 다 해보고 조금씩 노력해야한다"라고 털어놨다.

고우리는 조현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배우로서 일이 없다며 "나 진짜 진지하게 궁금하다. 요새 배우들 다 뭐 먹고 사냐. 다들 알바하냐. 다들 집에 있냐. 여러분 우리 배우분들 힘내세요"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서지수는 작품 공백기가 길어지자 1인 방송 BJ로 데뷔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라는 새로운 길로 가고 있었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트렌드가 빨리 돌아가기도 하고, 그 중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 중에 뭘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라고 BJ로 데뷔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도 김지석, 오윤아 등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 제작 편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공백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현재 연차, 성별 등에 관계없이 많은 배우들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 방송업계에서는 톱스타 출연료 급등, 높아진 제작비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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