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동영 '올드보이' 귀환… '이재명 방탄 변호' 라인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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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이재명 사단'을 변호했던 경력의 김기표 이건태 변호사가 나란히 현역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본선행 티켓을 잡아 올드보이 귀환을 예고했고, 비이재명(비명)계 현역인 전해철 신동근 의원은 탈락했다.
경기 부천병에서도 이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변호사가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 출신 4선의 김상희 의원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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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택 양부남 김동아 등과 李 사법리스크 엄호
전해철 신동근 비명 고배...양문석 모경종 친명 본선행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이재명 사단'을 변호했던 경력의 김기표 이건태 변호사가 나란히 현역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앞서 공천을 받은 박균택 양부남 김동아 변호사 등과 함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엄호할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본선행 티켓을 잡아 올드보이 귀환을 예고했고, 비이재명(비명)계 현역인 전해철 신동근 의원은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부천을에서 공천이 확정된 김기표 변호사는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변호했던 인사다. 현역 설훈 의원이 최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터라, 서초을에서 전환배치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3자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 부천병에서도 이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변호사가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 출신 4선의 김상희 의원을 꺾었다.
이들에 앞서 이 대표 재판 변호에 앞장섰던 박균택 양부남 변호사가 각각 광주 서을과 광산갑에,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 변호사가 서울 서대문갑에서 공천권을 따냈다. 여기에 반윤석열계 검사의 대표 격인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전북 전주을 후보로 확정됐다. 이를 두고 여당을 중심으로 '이재명 변호인단' 공천이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올드보이들도 대거 생환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 윤재갑(초선)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아 5선에 도전하게 됐다. 전북 전주병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전 장관도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현역 김성주 의원을 꺾었다. 하지만 전북 정읍고창에 출마한 유성엽 전 의원은 현역 윤준병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명계 인사들의 고배도 이어졌다. 전해철(3선·경기 안산갑) 의원은 수박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친명계 원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졌다. 이 대표 수행 비서 출신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도 비명계 재선 신동근 의원과 허숙정(비례) 의원을 누르고 인천 서병에서 공천을 확정했다.
선거구 조정으로 현역 의원들 간 치열한 혈투가 치러진 서울 노원갑에선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이 고용진(재선·서울 노원갑)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현역 의원 3명이 몰렸던 경기 부천갑에서는 3선 김경협 의원이 떨어지고, 유정주(비례), 서영석(초선·경기 부천정) 의원이 결선에 올랐다. 현역 홍기원(경기 평택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은 수성에 성공한 반면, 김회재(전남 여수갑) 의원은 친명계 조계원 당 부대변인에게 졌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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