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말고 ‘대왕’에 빠진 한국…편의점 오픈런 부른 ‘이 제품’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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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삼립에서 출시한 대왕크림빵 '크림대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서 대왕크림빵 구매 인증글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고, 유튜버들의 '대왕크림빵 먹방(먹는 방송) 챌린지'가 화제가 되기도 한다.
'크림대빵'은 지난 2월 정통 크림빵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 제품으로, 지름이 25㎝에 달하고 중량은 기존 크림빵의 6.6배인 500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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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잇달아 점보 제품 출시해
고물가 기조, SNS 유행으로 점보 제품 선호 커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삼립에서 출시한 대왕크림빵 ‘크림대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일 매일경제가 서울 종로구 일대의 편의점 15여 곳을 방문한 결과, 딱 한 곳에서 ‘크림대빵’을 구입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편의점은 입고와 동시에 품절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 편의점 점주는 “물량 자체도 많지 않고, 재고가 들어오면 금방 팔린다”며 “오늘만 해도 ‘크림대빵’ 문의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대왕라면, 대왕삼각김밥과 함께 또 한 번의 ‘대왕’ 히트다. SNS에서 대왕크림빵 구매 인증글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고, 유튜버들의 ‘대왕크림빵 먹방(먹는 방송) 챌린지’가 화제가 되기도 한다.
‘크림대빵’은 지난 2월 정통 크림빵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 제품으로, 지름이 25㎝에 달하고 중량은 기존 크림빵의 6.6배인 500g에 달한다. 대왕크림빵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플랫폼에는 정가 8800원 대비 많게는 70%까지도 비싼 1만3000원~1만5000원에 ‘크림대빵’을 판매하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심지어 온라인 마켓에서는 ‘크림대빵’을 1만9900원에 판매하는 곳마저 나오고 있다.
일주일간 집 근처 편의점을 전전하다 크림빵을 구입했다는 이민재(22)씨는 “SNS에 크림빵 게시글이 많이 올라왔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다보니 궁금증이 커졌다”며 “남들보다 빨리 구입해 자랑하고 싶어 편의점을 들락거렸다”고 전했다.
거대 크기의 ‘점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최근 식품 유통 업계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점보 제품의 유행은 지난해 5월, GS25가 팔도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출시한 ‘점보도시락’에서 시작됐다. ‘점보도시락’은 ‘팔도도시락’을 8.5배 키운 대용량 컵라면으로, 5만 개 한정 수량이 3일 만에 완판되며 유통업계 대용량 상품 붐을 일으켰다. 김태언 GS25 매니저는 “신라면, 너구리 등 전통 강호들을 밀어내고 점보도시락 시리즈가 라면 판매량 1·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용량 쟁반짬짜면, 대용량 팝콘 등의 후속 상품들을 출시 중”이라고 말했다.
CU도 지난 7일 삼각김밥 4개를 합친 양의 ‘슈퍼라지킹 삼각김밥’을, 10일에는 일반 핫도그의 2.5배 크기인 ‘자이언트 핫도그’를 출시했다. 슈퍼라지킹 삼각김밥은 출시 첫날에만 5000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소비자들이 점보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고물가 시대에 점보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성비’ 가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가령 5900원짜리 슈퍼라지킹 삼각김밥은 하나에 1500~1700원 정도인 삼각김밥 4개를 개별 구입하는 것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한 가성비 대용량 상품에 대한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비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펀슈머(fun+consumer)’ 유행도 점보 제품의 인기에 한몫한다. 새로 출시되는 점보 제품이 유튜브와 SNS에서 핫한 상품으로 다뤄지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 수량이 한정돼 있어 희귀성과 화제성이 함께 높아지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접하는 주요 콘텐츠 중 하나가 먹방”이라며 “유명 유튜버들의 먹방 영상을 보며 본인들도 제품을 따라 사고 친구들과 직접 먹방을 찍기도 하는 놀이문화가 점보 제품 인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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