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직전... 선수들·축구협 직원, 새벽까지 돈 걸고 카드 놀이

이영빈 기자 2024. 3. 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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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도박성 행위와는 다르다”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전지훈련에서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와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돈을 걸고 새벽까지 카드놀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지원 스태프가 휴게실에서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사실로 파악됐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컵을 위한 전지훈련 중 협회 직원과 선수들이 돈을 걸고 새벽까지 카드놀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협회는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골대 맞추기 내기 등을 한다거나 휴게실에서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할 때 음료내기 등을 위해 돈 계산을 하는 등 소액의 내기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다수가 있다”며 “해당 시설은 선수들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공간에 스태프가 함께 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돈을 건 사실에 대한 부인은 하지 않았다.

이어 협회는 “해당 직원은 대표팀 내부지침을 위반하는 등 팀장으로서 부적절한 업무운영이 있어 내부에서 문제 제기되었고,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됐다”며 “지난달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당사자와 주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이를 토대로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대회 중에는 이강인(23)과 손흥민(32) 등 선후배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은 선수단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지난달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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