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초 민간 로켓, 발사 직후 폭발...곳곳서 탄식
[앵커]
일본의 첫 민간 소형로켓이 발사한 뒤 곧바로 폭발했습니다.
발사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의 탄식이 쏟아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주 로켓 발사는 핵심과제라며, 로켓 발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우주벤처기업 스페이스 원이 개발한 소형 로켓 '카이로스' 1호기가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하지만 발사된 지 수 초 만에 폭발하자 자욱한 연기와 파편이 튑니다.
파편이 떨어지며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의 첫 민간 로켓 발사에 기대를 걸고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경악과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관람객 : 안 날아가. 폭발했어. 실패야 실패야! 아! 안타깝네.]
[관람객 : 성공할 때까지 힘내길 바랍니다.]
개발사인 스페이스 원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요다 마사카즈 / 스페이스 원 회장 : 원인은 대책본부에서 조사 중입니다만, 우리는 전향적인 자세로 이 결과를 통해 다음 도전에 임하려고 합니다.]
카이로스 1호기는 길이 18m, 무게 23톤의 소형 고체연료 로켓인데, 여기에 탑재된 소형 위성은 일본 정부가 의뢰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동향 등을 파악하는 정보수집 위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 위성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작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발사 실패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우주 로켓 능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민간 로켓을 포함해 로켓 발사의 근본적인 능력 강화는 일본 우주 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앞서 일본은 1조엔, 우리 돈 9조 원 규모의 우주전략기금을 마련해 우주 기술 개발에 전방위적 지원 방침을 세웠습니다.
첫 민간개발 소형 로켓 발사가 실패로 끝났지만, 일본 정부는 방위와 상업 분야에서의 우주 경쟁력 성과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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