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유시설, 우크라 드론에 이틀 연속 피격…러 국방부 "58대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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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유시설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이틀 연속 피격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 서부 라잔에서 반(半)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가 소유한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모스크바 동부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있는 러시아 최대 민간 석유회사 루코일의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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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 정유시설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이틀 연속 피격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하루 새 58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 서부 라잔에서 반(半)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가 소유한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파벨 말코프 라잔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출동한 소방에 의해 정유시설 화재는 진압됐지만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라잔에서 모스크바까지 거리는 200㎞에 불과하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검은 연기에 휩싸인 라잔 정유시설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1270만톤(t)의 석유가 이 시설에서 정제돼 러시아 전체 석유 수요의 4.6%를 담당한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남서부 로스토프에서도 로스네프트의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피격돼 불길이 치솟았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정유사 측은 정유소 가동을 중단한 뒤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레닌그라드 지역의 정유공장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벨고로드·브랸스크·쿠르스크·보로네슈 지역 상공에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출몰했지만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벨고로드, 브랸스크, 보로네슈, 쿠르스크, 라잔, 레닌그라드 지역에서 총 58대의 우크라이나군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모스크바 동부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있는 러시아 최대 민간 석유회사 루코일의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측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에 우크라이나보안국(SBU)이 드론 공격을 수행했으며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석유 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러시아는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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