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가 꼬마' AT마드리드, '큰형님들' 따라갈까?

사진=인터밀란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꼬마' AT마드리드가 형님들을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을 확정할까? 아니면 또 다시 상대에게 16강행을 선사해주는 ATM이 될까?

14일(한국시간) 오전 5시, 스페인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지는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는 AT마드리드와 인터밀란이 격돌한다. 인터밀란의 홈구장 주세페 메아차에서 펼쳐진 1차전은 인터밀란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인터밀란은 이미 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2위 AC밀란과의 승점은 16점차로 리그 10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절반인 5경기만 승리하면 우승컵을 손에 쥐게 된다. 전승한다면 안토니오 콘테가 이끌던 유벤투스를 넘어(2012-13시즌, 102점) 역대 최다 승점(105점)으로 승리할 수 있다.

UCL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좀처럼 기복이 없는 라우타로를 앞세워 지난 시즌 맨시티에게 당한 수모를 되갚아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라우타로는 올 시즌에만 35경기 2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며, 리그에서는 25경기 23골 4도움으로 경기당 1 공격포인트 이상을 기록 중이다. 다만 UCL에서는 7경기 2도움으로 비교적 온순한 편이다.

맨시티를 기다리는 듯, 공식 경기 13연승이자 올 시즌 홈 무패, 파죽지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UCL을 앞두고 펼쳐진 9일 볼로냐전에서는 라우타로를 벤치에 앉히는 등 각별히 체력 관리에 돌입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단 1실점 뿐인 극강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SNS

반면 '꼬마' AT마드리드는 먼저 떠난 형님들을 잃어버릴 처지에 놓였다. 모라타와 그리즈만의 득점 부진이 이어지며 최근 10경기에서 단 3승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득점은 단 4득점, 무실점 경기만 3차례다. 이번 경기에서마저 무실점을 기록하면 한 동안 잠잠했던 시메오네 감독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홈이라는 점은 변수다. 올 시즌 AT마드리드는 홈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어 인터밀란 역시 만만하게 볼 수 없다. 그 한 번의 패배마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 레이 4강전(0-1)이다.

라리가의 '두 형님'들은 이미 UCL 8강으로 향한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82의 기적'을 당했던, 메시와 함께했던 시절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라이프치히를 꺾고 8강으로 향했다.

2년 만에 다시 8강에 도전하는 AT마드리드가 1차전 패배를 뒤집고 홈에서 역전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까. AT마드리드의 8강 진출 여부는 모라타와 그리즈만의 발끝에 달려있다.

2023-24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AT마드리드-인터밀란의 경기는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같은 시각 진행되는 도르트문트와 PSV의 UCL 16강 2차전은 스포티비 프라임2(SPOTV Prime2)에서 생중계되며, 두 경기 모두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