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 민간사업자, 아들 업체와 ‘수상한 거래’
[KBS 창원] [앵커]
창원 진해 웅동 레저단지 민간사업자가 특수관계인과 수십억 원대 수상한 거래를 한 사실을 경상남도 감사위원회가 포착했습니다.
골프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카트 운영 관리 업무를 대표이사의 아들 업체에 맡겨온 것입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단계 골프장 사업에서 멈춰 있는 진해 웅동 레저단지.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는 골프장 개장 이후, 전동 카트 운영 관리를 특정 업체에 맡겨 왔습니다.
2017년부터 6년 동안 그 대가로 72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세무소에 신고된 해당 업체 주소를 찾아갔습니다.
전혀 관계없는 업체들입니다.
[건물 주인/음성변조 : "내가 (건물을) 짓자마자 에어컨 업체가 들어와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한 게 없습니다."]
민간사업자가 용역 대금으로 약 70억 원을 지급했다는 개인사업자의 주소가 이곳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무실은 커녕 있었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당 업체의 전화 번호, 골프장을 운영하는 민간사업자 번홉니다.
골프장 측이 안내한 해당 업체의 사무실은 전동차 창고 옆 한 컨테이너, 확인 결과 해당 업체 대표는 민간사업자 대표의 장남 최 모씨입니다.
자본잠식 상태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웅동 레저단지 민간사업자, 골프장의 안정적인 수익 사업을 아들 업체에 맡겨온 것입니다.
진해 웅동 레저단지 파행을 집중 짚어본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민간사업자가 지급한 카트 위탁 수수료 72억 원에 대해 "정당한 대가의 지급 여부가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협약 해지에 따라 2천억 원 이상 정산 과정에서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의 재정 손실이 우려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대표이사의 장남은 골프장이 개장하던 2017년 4월,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뒤 카트 관리 업무를 위탁받았습니다.
[박순표/○○세무법인 이사 : "이런 경우는 허위·과장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사를 통해 밝혀봐야 합니다."]
취재진은 웅동 레저단지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 측에 여러 차례 입장을 요청했지만, 업체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이하우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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