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책걸상 2천개 케냐로…작지만 소중한 선물
[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교육청이 각 학교에서 사용한 재활용 책상과 의자 2천 세트를 모아 아프리카 케냐에 지원합니다.
지역 봉사단체에서도 나서 책걸상 수거를 돕고 학용품과 헌 옷을 모아 전달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깨가 닿을 정도로 따딱따닥 붙은 작은 책상은 공책 하나를 펴기에도 폭이 좁습니다.
책상도, 의자도 모두 변변치 않은 아프리카 케냐의 교실 모습입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면서 전남교육청이 오래된 책걸상을 모아 케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전남지역 8개 시군 29개 학교에서 중고 책걸상 2천 세트를 모았습니다.
체형에 맞지 않아 교체 대상이거나 사용연한 9년을 넘긴 것들입니다.
[김의곤/전라남도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저희가 시작하게 됐습니다. 우리보다 정말 열악한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케냐 붕고마 카운티 당국과 협의해 현지 39개 학교에 책걸상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케냐로 보내질 책상과 의자입니다.
간단히 정비를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상태가 양호한 것들만 모아놓았습니다.
국제 봉사단체 회원들도 학교에서 직접 책걸상을 모으는 일에 힘을 보탰습니다.
또 헌옷을 수집하고 별도로 학용품까지 구매해 컨테이너에 함께 실었습니다.
[김동화/국제와이즈멘 전남지구 총재 : "50년 전에는 저희가 혜택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저희가 성장을 했기 때문에 외국에 이렇게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전남에서 케냐로 보내는 책걸상은 컨테이너 7대 분량.
15일 뱃편이 출항하면 한 달 뒤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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