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사직 여부 결정" vs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

김평정 2024. 3. 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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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오는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자 정부는 환자 곁을 떠나지 말라고 촉구하며 2천 명 증원 계획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19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들은 공동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5일까지 집단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울산의대와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가 각각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뒤 동참하는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입니다.

만약 공동 비대위가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다면 제출 시점은 서울의대 교수들이 먼저 결정한 오는 18일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에 의대 증원 문제 재논의를 압박하기 위한 건데 정부는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교수님들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명분 없는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대신, 제자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도록 적극 설득해 주십시오.]

전공의에 이어 교수까지 병원을 떠난다면 지금의 비상상황마저 유지할 수 없다며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교수님들이 진료 현장을 비우면 환자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이 걸린 일입니다. 환자를 등지고 떠난다면 남아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물론 국민들을 잃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과 물밑에서 대화하고 있다며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을 '의료 개혁의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하며 2천 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를 향해 연일 어이없는 대책만 쏟아내고 있다는 다소 거친 표현까지 사용하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팽팽한 의정 갈등 속에 의대 교수들이 중재에 나서는 모습이었지만, 또 다른 의정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만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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