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페이 안전결제’인 줄 알았는데…가짜 사이트 링크 주의

신현욱 2024. 3. 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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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거래때 사기당하지 않으려고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를 이용하는 분들 많은습니다.

그런데 언뜻보면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로 보이는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물건 값만 가로채는 새로운 사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한 30대 여성.

중고거래 카페에 나온 미술용품을 사려고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가격은 150만 원, 판매자는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를 이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네가 물건 받으면 나한테 돈이 들어오는 거다' (하니까) 안심이 되는 부분이 많았죠."]

그런데 판매자가 보낸 결제 링크를 통해 돈을 송금하자 말이 달라졌습니다.

'수수료를 포함해 돈을 다시 보내라', '최소 환불 금액에 맞게 더 보내라'며 추가 송금을 유도했습니다.

이렇게 다섯 차례에 걸쳐 900만 원을 보냈는데 판매자는 결국 잠적했습니다.

중고 카메라를 사려던 김태형 씨도 같은 수법에 110만 원을 뜯겼습니다.

[김태형/사기 피해자 : "실수로 되돌아가기 버튼을 눌렀는데 바로 네이버 창이 뜨니까, '아 이거 네이버에서 한 거구나'…"]

안전결제는 판매자가 아니라 중개 사이트에 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거래를 확정해야 판매자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안전결제 방식을 믿고 돈을 보냈지만, 문제는 결제 사이트 자체가 가짜였던 겁니다.

판매자가 안전결제라며 보낸 링크로 들어가 봤습니다.

실제 네이버페이 안전결제 화면과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데, 외부 링크로 접속을 유도했다면 '가짜 사이트'를 이용한 사기입니다.

[홍종호/네이버페이 PR팀장 : "네이버페이는 문자메시지나 SNS, 톡 등으로 별도 링크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피싱 사기일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 같은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은 80여 명, 경찰은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한 계좌의 명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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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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