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 미끼…수천만 원 갈취
[KBS 광주] [앵커]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를 유도한 뒤,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합의금' 명목으로 많게는 천 5백만 원까지 돈을 받아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남성 두 명이 내리더니 모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5시간 뒤 경찰이 출동하고, 모텔에 있던 남성들을 데리고 나옵니다.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던 남성을 감금하고 돈을 뜯어내려다 붙잡힌 남성들입니다.
[모텔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분들이 일곱 여덟 분이 오셨어요. 경찰차가 4대나 5대 정도 왔고. 수갑을 채워서. 저도 나오는 것만 봤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를 유도한 뒤, 차량 안에서 실제 만남이 이뤄지면 성매매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성년자와 20대 남성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미성년자 여성이 성인 남성의 차에 타면 갑자기 들이닥쳐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는 14명.
적게는 50만 원에서 천 5백만 원까지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최근 한 달 동안 범행을 이어오다 피해 남성 가족의 신고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창순/광산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에서 금품을 다 받는 게 아니라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한 거죠. 피해자는 돈을 마련해서 주고 추가로 요구하면 또 마련해서 주고."]
경찰은 총책 역할을 한 20대 남성 등 3명은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미성년자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제공:광주 광산경찰서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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